"끔찍한 4년" 조선일보에 맘카페 집단 분노 "끔찍한 4년 좋아하네! 가짜뉴스 퍼뜨리지 마라"

김환태 | 기사입력 2020/12/28 [06:01]

"끔찍한 4년" 조선일보에 맘카페 집단 분노 "끔찍한 4년 좋아하네! 가짜뉴스 퍼뜨리지 마라"

김환태 | 입력 : 2020/12/28 [06:01]

"끔찍한 4년 좋아하네! 가짜뉴스 퍼뜨리지 마라...경고한다"

 

25일 조선일보 [“끔찍한 4년” 친문 맘카페서 커지는 反文 목소리] 기사에 올라온 이미지

 

"대표적 친문(親文) 성향 맘카페인 ’82쿡'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이 지난 13일 올라왔다. “투표권 생기고 진보만 찍어온 사람인데, 조국 사태 이후 현 정부에 돌아섰다. 촛불 집회 (참가) 후 더 나은 세상이 되길 희망했다. 저 같은 사람들이 더 분노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엔 지금까지 댓글 620개가 달렸다. 이 카페 글에 그간 많아야 댓글 200개 정도가 달린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댓글 대부분은 “나도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했다” “끔찍한 4년” 등 동조하는 내용이 달렸다. 이보다 20분 먼저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글엔 댓글이 66개 달리는 데 그쳤다." -25일 조선일보-


'리포트래시'는 "기레기와 기사를 박제한다.”는 모토를 걸었다. 즉 이 매체는 문제가 있는 기사를 제보받아 온라인에 공개하는 웹사이트다. ‘리포트’(REPORT)와 ‘쓰레기’(TRASH)의 합성어로, 수준 미달의 문제 있는 기사와 기자를 짚어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

 

최근 리포트래시에 조선일보 김연주 기자의 25일 기사 [“끔찍한 4년” 친문 맘카페서 커지는 反文 목소리]가 올라왔다.

 

7번의 제보가 들어온 이 기사의 평가난에는 독자가 직접 참여해 가짜뉴스: 6 악의적 헤드라인 : 48 사실왜곡 : 511 통계왜곡 : 11 잘못된 인용 : 7 헛소리, 선동 : 13 기타 : 2로 통계가 잡혔다. 이 기사는 최근 리포트래시에 제보가 들어온 여러 기사 중 '싫어요'가 1799개로 압도적인 선동 왜곡 기사로 꼽혔다.

 

조선일보가 말한 친문 맘카페는 82쿡이다. 30~40대 여성이 주축인 이 커뮤니티는 조선일보의 이같은 악의적 기사에 김연주 기자를 성토하며 정치 참여에는 무관하던 회원마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개별선언과 함께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 러쉬로 도리어 역풍이 불고 있다.

 

26일 이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티티 게시판 클리앙에 [현재 82cook 조선일보 프락치 사태 상황 설명]이라는 한 회원의 글이 올라왔다. 이번 기사가 모두 조선일의 사전 정지작업에 의해 이뤄진 악의적 기사라는 내용이다.

 

그에 따르면 지난 13일 82 자유게시판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는 글이 저녁 늦게 올라왔다. 거기에 동의한다는 댓글이 새벽 시간에 차곡차곡 달리더니 다음날 금방 베스트 글에 올라갔다는 거다. 

 

지난 13일 82 맘카페에 올라온 글

 

평소 검찰개혁을 지지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82맘카페 분위기랑 완전히 다른 글의 내용으로 모두들 의아해 하던 중 하루 뒤에 어느 촉 좋은 82 회원님이 천기누설을 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글이 베스트가 된 다음 날인 지난 14일 "또 친문 여성들 커뮤니티인 82쿡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 돌렸다~로 기사를 쓸 예정인듯하네요."라는 글을 자유게시판에 한 82 회원이 예측하고 글을 올렸다.

 

"그런데 25일 조선일보 기사에 따악~[“끔찍한 4년” 친문 맘카페서 커지는 反文 목소리] 제목까지 얼추 맞춤. 작업 쳤다가 들키니 2주 묵힌 건가 싶어요."라고 클리앙 회원은 이런 전후 맥락을 설명했다.

 

즉 조선일보가 심은 82 내 프락치가 지난 13일에 이같은 글을 올려 동조세력을 취합했는데 한 회원이 눈치를 채니 바로 기사화하지 않고 2주가량 묵혔다가 기사를 냈다는 주장이다. 결국 조선일보가 이제는 하다 하다 문 대통령을 철옹성처럼 지지하는 주부 회원들이 몰려있는 커뮤니티 공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26일 82에는 "조선 김연주야~~! 니가 방가 와이프 죽음 심층 기사 쓰면 마 내가 너 진정 인정해준다" "조선 김연주야.. 너 측은해서 내가 떡밥 하나 준다" "조선 김연주 기자 평가해주세요" 등 리포트래시를 링크하기도 했다. 또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와 순식간에 폭풍 공감을 얻고 있다.

 

"82쿡 회원분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 여기도 네이버 '댓글공작단'처럼 알바들이 많아요. 잘 알죠? 이 점에 대해 아주아주 너무너무 찔릴 정도로 잘 알죠? 진짜 82회원들 여론은 알고도 무시하고 댓글공작 하는 글 가지고 기사를 써놔요? 조선일보가 그러니 신뢰도가 바닥인 겁니다. 조선일보가 그러니 믿고 거르는 겁니다. 그러니 한국이 전 세계 언론 신뢰도 몇 년째 꼴찌인겁니다. 당신들은 언론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합니다. 수치스러워요. 떡고물 던져주는 정권 받아쓰기나 하고 단물 빨다가는매국인생이 더 좋은데 그죠? 끔찍한 4년 좋아하네! 가짜뉴스 퍼뜨리지 마라...경고한다..."

 

또 이런 글도 클리앙에 올라왔다.

 

"2주 전... 제가 자주 가던 커뮤니티에서 딱 2주 전부터 자꾸 심하게 정부 비판하고 이명박근혜 올려치기 글이 올라와서 왜 이러나 싶었거든요. 코로나ㅡ백신 관련해서 계속 가짜뉴스 글 우르르 올리고 정정글 열심히 올리면 부동산으로 욕하고 하..."

 

"언론사가 붙어서 댓글팀 돌리는 걸까? 지금 댓글부대들 각 커뮤니티에 총동원된 분위기인 것 같다"

 

조선일보는 <집값 폭등·방역 실패에 등돌려… 침묵하던 회원들 목소리 높여>라는 부제를 달고 과거 현 여권 지지 성향이 강했던 맘카페 분위기가 최근 크게 변했다는 말이 나온다고 먼저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바이럴 수법, 즉 서로 입소문을 내게 해 이간질 시켜서 싸움을 붙이는 모양새다. 맘카페까지 들락거리는 조선의 '정권 흔들기'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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