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안철수 황당 출마 “NO”

고하승 칼럼 | 기사입력 2021/01/07 [21:20]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 황당 출마 “NO”

고하승 칼럼 | 입력 : 2021/01/07 [21:20]

▲ 출처:허핑턴포스트코리아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느닷없이 출마 선언한 데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까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한다는 소식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들 세 사람은 모두 ‘성추행 박원순 서울시장 탄생’의 주역들로 적어도 이번만큼은 서울시장에 출마해선 안 된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왜냐하면, 이번 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박원순을 공천한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선 안 되지만, 지난 2011년 무능한 그에게 서울시장의 길을 열어준 세 사람 역시 정치 도의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맞다.


10년 전, 세 사람이 어떻게 박원순 당선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는지 서울시민들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2011년 8월 초·중학교 무상급식 백지화를 위해 시도한 주민투표가 개표 가능 투표율(33.3%)에 미치지 못해 무산되자, 오세훈은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결과적으로 ‘박원순 시대’를 열어주었다. 그로 인해 “서울시를 갖다 바친 사람”이란 오명이 따라붙기도 했다.


사실상 서울시장 자리를 박원순에 ‘헌납’한 셈인 그가 이번에 박원순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도전한다면, 서울시민이 그의 도전을 흔쾌히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이런 오세훈 전 시장도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박원순 시대를 연 ‘일등공신’ 중의 공신은 누가 뭐래도 안철수다.


그가 없었다면 ‘10년 박원순 시대’는 절대로 열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철수는 당시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을 응징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면서 지지율 5%도 안 되는 무능한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해 그의 지지율을 열 배 이상 불려주었다. 


당시 안철수는 박원순을 “우리 사회에 헌신하면서 시민사회의 새로운 꽃을 피우고,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는 아름답고 훌륭한 분”이라고 추켜세우면서 뜨거운 포옹을 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5%의 무능한 박원순’이 ‘50%의 유능한 박원순’으로 둔갑했고, 그 거짓에 속아 시민들은 박원순에게 표를 몰아주었다.


따라서 안 대표는 적어도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만큼은 출마하지 않고 자숙했어야 옳았다.
그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 아니겠는가.


나경원 전 의원 역시 당시 박원순의 상대로 출마해 완패했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대를 여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실제 나경원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겨우 4개 구에서만 앞섰고, 나머지 21개 구에서는 완패해 박원순의 입지만 강화해 준 꼴이 되고 말았다.


거듭 말하지만, 자신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박원순 당선의 ‘일등공신’이 되어버린 오세훈 나경원 안철수는 그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절대로 안 된다. 아무리 그 자리가 탐나더라도 이번 선거는 한발 물러서는 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다.


지금 국민의힘에선 이미 여러 주자가 출사표를 던졌고, 당 밖에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는 금태섭 전 의원이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집권세력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 가운데 누가 야권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여권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이미 30%대로 주저앉아 ‘조기 레임덕’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고, 머지않아 ‘사망선고’에 해당하는 20%대로 폭락할 것이란 관측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굳이 ‘10년 전’에 등장했던 사람들마저 다시 나올 이유는 없다.


그들의 출마 선언은 ‘귀책사유 무공천’ 약속을 뒤집고 무책임하게 당헌·당규를 바꿔버린 민주당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

 

<고하승:시민일보 주필>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