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is TF 34?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1/08 [00:08]

Where is TF 34?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1/01/08 [00:08]

 

 

지난번 총선에서 여당에 180석이라는 초유의 의석을 밀어 주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민주당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부지리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민의 힘이 지지율 상승에 쾌재를 부르고 있는 상황, 여기에 사법부는 검찰의 손을 무조건 들어주는 그런 상황,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의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서 이낙연 대표는 갑자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며 흔들린 민심을 다시한번 휘저었습니다. 게다가 이 코로나 와중에서 민심을 다잡고 극복할 수 있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이라는 방안을 놔두고 경제 관료들의 주장대로 선별 지급이라는 악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건 나눠주는 돈의 액수 같은 게 문제가 아니라 무엇보다 신속하게 집행돼야 할 정책을 시간 까먹기의 악수로 날리는 겁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벗님께서 이 상황을 정리하는 글을 올려 주셨기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역사에 해박한 벗님이 어떻게 역사 속에서 지금의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갈 수 있을지 설명해 주셨기에 원문 그대로 올리고자 합니다. 한번 읽어 보시고 의견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많이 퍼날라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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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출처: blog.naver.com/andie0712

Where is TF 34?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다-

상황 하나,

1863년 7월 2일, 게티스버그 전투 이틀째, 북부 연방군의 방어선 좌측 맨 끝의 작은 봉우리를 지키던 메인 20연대는 종일 남부 동맹군 최정예 사단인 힐 장군의 부대를 세 번이나 격퇴하며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총알은 다 떨어지고 연대원의 절반 이상이 쓰러진 상태.

힐 사단의 2개 여단이 다시 쳐 올라오자, 20연대의 장교들은 연대장 체임벌린 대령에게 이젠 탄약도 없고 너무 적이 많으니 그만 후퇴할 것을 건의합니다. 하지만 20연대가 뒤로 물러서면 남군 전체가 북군의 방어선 배후로 쏟아져 올 것이고 게티스버그 전투의 판세가 남군의 압승으로 끝나게 됨을 잘 알았던 체임벌린 연대장은 단호히 이를 거부하고 연대원들의 빈 소총에 착검을 명하고 일제 돌격으로 최후의 승부수를 던집니다.

이미 앞선 세 번의 전투로 남군 역시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높은 위치의 이점을 살려 과감한 돌격을 펼친 메인 20연대의 뜻밖의 공세에 남군은 와르르 무너지며 이날의 전투는 북군의 대승리로 끝납니다. 이것이 유명한 리틀 라운드 탑 전투고 후세의 역사가들은 남북전쟁의 흐름이 이 작은 봉우리에서 뒤바뀌었다고 서술합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역발상의 총검 돌격을 명해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낸 조슈아 로렌스 체임벌린 대령은 이때의 공로로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훈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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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이 유명한 이야기를 꺼냈는지 눈치채신 분들이 많으리라. 김종배의 지적대로 180석의 거대여당은 지금 공수처법안을 통과시키고도 고지에만 몰려서 동력을 잃고 포위된 상태다. 지난 연말, 수구기득권이 우리에게 보냈던 3단 콤보(정경심 교수 재수감, 나경원 불기소, 윤석렬 가처분 인용)로 우리는 마침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마치 포위된 것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친만큼 저들도 힘들긴 매한가지다.

만에 하나, 여기서 우리가 뒤로 물러난다면 그건 여태까지 힘들게 일궈온 모든 것을 도로 예전으로 돌리는 일이 되고 만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빈총에 착검만 하고도 높은 곳의 이점을 살린 메인 20연대의 돌격은 400명도 채 안되는 적은 수였지만 그들은 두배가 넘는 남군을 섬멸하며 빛나는 승리를 쟁취했다. 저들은 지금 여태 당연한 것처럼 누려온 기득권들이 하나둘 스러지거나 소멸할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았고 그 때문에 더욱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를 압박해올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그들은 여전히 우리보다 가진 것이 많다. 그런데 그럼 저들이 우세하다고 리틀라운드 탑 상황인데 뒤로 물러나리?

상황 둘,

1944년 10월 20세기 최대규의 해전인 레이테 해전 마지막 날, 일본해군의 유인책에 말려든 핼시 대장이 주력함대를 모두 북쪽 해상으로 돌려버린 상황에서 묘한 통신내용이 진주만의 태평양함대 본부에서 수신되기 시작합니다. 이미 전날의 전투로 격퇴된 줄 알았던 일본의 전함들이 샌 버나디노 해협을 통과해 미 해군의 상륙 선단이 있는 쪽으로 접근해오고 있다는 다급한 메시지.

몇 척 안 되는 호위항모와 구축함만으론 이를 저지하는 일은 불가능했고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태평양함대 사령관 취임이래, 단 한 번도 개별전투의 상황에 개입한 적이 없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은 현장의 총책임자 핼시 3함대 사령관에게 다음과 같이 간결한 유명한 전문을 띄웁니다.

“Where is TF 34?(TF 34는 어디에 있는가?)”

바로 전날, 전체 항모 주력을 어디로 움직이더라도 길목이 되는 샌 버나디노 해협에는 중무장한 전함으로 구성된 TF(Task Force)34를 배치하겠다는 핼시의 계획을 보고받았고 수송선단을 지휘하던 킹케이드 중장이 다급하게 핼시의 주력함대를 찾고 있던 그 복잡했던 상황(지난밤에도 킹케이드 함대의 남쪽 수리가오 해협에서 밤새 치열한 함대 간 포격전이 벌어졌고 상황이 종료된 지 얼마 안 된 때였음) 속에서 어느 부분이 틀어졌는지를 짚어낸 예리한 질문이자 평소의 니미츠답지 않은, 이례적이고도 신속한 개입이었습니다.

이 전문을 수신하자마자 적의 유인책에 낚였음을 알아챈 핼시 제독은 함대를 다시 돌립니다.

물론 상황은 그 이전에 현장에 있던 소수의 구축함들이 실로 영웅적인 분전으로 일본함대를 필사적으로 가로막았고 그 바람에 일본해군이 전의를 일찍 상실하고 다시 후퇴하며 길었던 4일간의 해전이 마침내 끝납니다.

니미츠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일선의 작전상황에 직접 개입했으나 후일 역사가들로부터 이때의 전문을 ‘신의 한 수’이자 명장 니미츠의 통찰력과 기민함 그리고 예리한 판단력과 결단의 상징으로 오래오래 회자됩니다. 요컨대 진정한 리더는 밑에서 돌아가는 일에 일일이 개입할 필요는 없지만, 언제나 흐름과 맥은 정확히 짚고 있다가 아주 중요한 혹은 위기의 순간에는 결코 개입을 주저해선 안 됨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요구합니다. 사면으로 사면초가가 되었음에도 엄중선생 이낙연은 본인의 소신을 꺾을 의향이 추호도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설상가상 이러한 이대표를 소위 극문들이 노자까지 인용하며 절대 옹위에 나서고 있는 판이네요. 이대표의 뜻이 청와대와 같다는 궤변까지 늘어 놓으면서...

이제 대통령의 개입이 절실합니다. 이엄중과 더 이상 그 어떤 공감대도 무엇도 없을 것이며

사면을 운운하는 한, 당대표에 있어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엄중과 그 일당들의 자중지란을 조기에 진압하지 못하면 다가올 보선은 필패의 구도를 면키 어렵습니다. 민생은 오랜 코로나가 야기한 무수한 역경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습니다.

이낙연의 당대표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비대위원장에 돌아온 추미애를 강추)하며 바로 보선 준비에 들어가고 코로나 방역 성공과 함께 대대적인 재난위로금 보편지급으로 상처받은 민생을 돌봐야 하고 동시에 철저한 개혁입법으로 180석 거대집권당을 몰아준 민심에 부응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낙연과 더 이상 아무런 사이가 아님을 분명히 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낙연은 그동안 그 무수한 기회를 받았음에도 본인 스스로 집권당의 대선후보 혹은 대표가 될 자격도 능력도 없음을 입증했습니다. 이제 이낙연을 손절매하여 서둘러 흐트러진 전열을 다잡아야 할 때입니다. 이낙연이 오래 당대표에 있을수록 민주당과 개혁민중은 손해가 막심해집니다.

대통령의 신속한 결단과 절연이 필요합니다. 니미츠처럼 신속하게 결단해야 할 때죠. 그간 원칙을 지켜온 대통령의 인내에 경의와 존경을 표하지만, 모든 일에는 늘 예외가 있는 법이고 지금은 바로 그 원칙을 한 번 깨도 누구도 뭐랄 수 없는 비상시국임을 유념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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