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가창력으로 승부 본 ‘트롯 전국체전’

김환태 | 기사입력 2021/01/09 [20:32]

노래와 가창력으로 승부 본 ‘트롯 전국체전’

김환태 | 입력 : 2021/01/09 [20:32]

 

                                                                          [사진 제공 : 포켓돌스튜디오]

3라운드에 돌입한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이제 ‘구멍 없는’ 실력자들 사이에서 탈락자를 선정해야 한다.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KBS2 ‘트롯 전국체전’이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올렸다. 여느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진 팀의 절반이 탈락하는 극악의 룰에 긴장감은 2배가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 있었으니. 바로 출전 선수들의 ‘미친 실력’이었다. 전국 8도 선수들은 2라운드에 들어서며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급이 다른 실력으로 ‘트롯 전국체전’의 하이 퀄리티를 입증했다.

실력자가 많아도 문제다. 현재 ‘트롯 전국체전’의 경쟁 구도는 복잡하다. 남성, 여성 그리고 두 성별 간의 대결까지. 선수들 간의 견제가 마를 날이 없다. 첫 번째 실력자, 남성 출연자 중 강력한 우승후보인 100% 실력파 진해성. 그는 이미 트로트계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은 9년 차 가수임에도 불구, 1라운드부터 한강, 재하, 신승태 등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였을까. 진해성은 2라운드에 돌입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그는 최석준 ‘꽃을 든 남자’로 부드러운 정통트로트를 선사하며 보는 이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견제는 끝나지 않았으니. 강력 우승후보가 가장 견제하는 대상은 전 연령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한 트로트 2세 재하로 옮겨갔다.

‘트롯 끼쟁이’ 재하는 실력으로 정면승부했다. 그는 김수희 ‘애모’를 열창했고 진해성은 견제와 동시에 “잘했다”며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견제 속에서도 피어나는 동료애가 빛났다. 하지만 재하의 뒤를 뒤따라 잡을 자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 민수현. ‘27년 산 정통트롯 가수’ 민수현은 과연 어떤 무대를 펼칠지 모든 이의 기대를 샀다. 진해성과 재하의 또 다른 라이벌 ‘트롯 1급수’ 한강. 그는 2라운드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시청자에게 희망을 주고자 김연자 ‘아침의 나라에서’를 선보였고, 최강 현역 조합 팀으로 제주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 현역의 ‘체면’을 살린 한강이다. 하지만 긴장을 놓을 수 없으니. 전라팀 소속 신승태를 언제 맞닥뜨릴지 모른다. K-퓨전국악밴드 씽씽밴드 멤버였던 신승태는 경연 내내 다른 팀 선수를 견제하고 그들의 실력을 인정하며 본인의 무대를 기다렸다.

여성 출전 선수의 실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특히나 남성 출연자에 비해 연령의 스펙트럼이 넓다. 재즈 트로트로 ‘와인 보이스’를 뽐낸 박예슬은 재즈와 트로트를 결합한 자신만의 ‘신 장르’을 선보였고 3라운드에서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리틀 심수봉’ 신미래 역시 3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박예슬, 신미래의 위상을 드는 자가 있었으니. ‘진해성바라기’ 오유진이다. 방탄소년단과 진해성 사이에 한 명만 고르라는 질문에 당당히 진해성을 선택한 오유진과 진해성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오유진은 10대임에도 불구, 필살기인 색소폰까지 보여주며 10대의 저력을 보여줬다.

‘10대 파워’는 오유진에서 끝이 아니었다. ‘트롯 요정’을 꿈꾸는 윤서령은 끼가 돋보이는 참가자이지만 그 바탕에는 탄탄한 실력이 깔려있다. 그는 경쟁자들의 무대를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윤서령은 최향 앞에서도 여유로울 수 있을까. 김연자 감독에게 “출세하겠다”는 더할 나위 없는 칭찬을 받은 독보적인 보이스 최향. 그녀는 제주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또한 시원한 가창력의 이시현은 한명숙의 ‘노란 셔츠의 사나이’를 복고풍으로 재해석하여 실력을 뽐냈고, 서울 지역 팀 ‘F4’의 홍일점이자 11년 차 가수 마이진은 임현정 ‘그 여자의 마스카라’로 본인의 전공을 살린 톡톡 튀는 노래를 선보였다. 뒤이어 각종 판소리, 가요대회를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산하는 이번에는 과연 어떤 울림을 줄지 기대가 된다.

이외에도 진해성과 한 팀을 이뤄 여심 사냥에 성공한 김용빈. 반대로 애절한 감성의 소유자 김윤길. 둘은 상반된 스타일로 시청자의 듣는 재미를 높였다. 또한 소녀 완이화는 재하와 같은 팀을 이뤄 깔끔한 목소리와 감정을 고스란히 노래에 녹이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이어 ‘트로트가 나는 좋아요’ MV 속 센터로 활약하며 ‘리틀 신유’로 불리는 박현호와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한 장현욱도 무대를 준비 중이다.

한편, 9일 ‘트롯 전국체전’에서는 최종 36팀이 3라운드 진출하여 1 대 1 데스매치를 벌인다. MC가 랜덤으로 뽑은 카드에 나온 선수가 본인 지역을 제외, 대결하고 싶은 선수를 지목하고 대결 후 패배한 선수는 즉시 탈락한다. ‘트롯 전국체전’이 ‘작정’한 라운드다.

KBS2 ‘트롯 전국체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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