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퇴 vs 이재명 출당"에 대하여!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1/12 [00:05]

"이낙연 사퇴 vs 이재명 출당"에 대하여!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1/12 [00:05]

 

 

 

지난해 연말 이낙연 대표로부터 불거진 전직 대통령 사면론은 국민통합이라는 화두를 이끌어내면서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청와대와 사전 교감 여부를 두고 심증론 역시 난무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의 충정어린 사면론 건의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물론 일반인들간에 갈등을 야기시켰습니다. 당 대표 입장에서 4월 7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기하며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 제의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약해 보입니다.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은 민주당 권리당원들 사이에 선가르기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사면론’을 제안하자 일부 민주당 권리당원과 지지층이 SNS상에서 대표직 사퇴 요구가 거세게 나왔습니다. 급기야 이낙연 대표의 사퇴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게시글이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오전에 이낙연 대표의 사퇴 찬반 투표가 올라오자 오후에 이재명 지사의 출당 찬반에 대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결국은 맞불 사태로 확전되었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지난 1월 10일 12시 30분 기준 이 대표 사퇴에 반대하는 비율이 66%(6,721명), 찬성은 34%(3,422명)으로 집계됐다는 게시 글이 올라왔고 이 지사 출당 찬성은 95%(6,564명), 반대는 55%(327명)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어쩌면 양측의 세력 다툼 결과를 대변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으나 큰 의미가 없다고 하겠습니다. 동원되고 기획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은 추미애 당 대표 시절 150여만명에 이르렀습니다. 총선이나 지선 혹은 당내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의 숫자는 급격히 늘고 평상시에는 숫자가 줄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100만명 이상의 권리당원이 존재함을 가정할 때, 찬반 투표에 동원된 1만여명의 결과로 이낙연, 이재명의 호불호를 가늠하는 객관성은 입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 찬반 투표의 결과는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을 다시 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함이라 하겠습니다. 

 

사실상 이재명 지사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당내 경선과정에서 친문 세력들로부터 비토 대상이 되었고 그 후유증이 여전히 상존하였다가 이번 기회에 잠시 나타난 정도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친문 세력들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이재명 지사에 대해 당내 경선 과정은 물론 야당과 본선에 이르기까지 네거티브 발언을 지속해왔기에 이러한 결과론적 행태는 사실상 예견된 사항이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친문 권리당원들은 당내 여론을 형성하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락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레임덕에 편승하여 그들의 결집력은 예전과 달리 약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대선 후보를 옹립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를 위하여 반 이재명 정서를 바닥에 깔고서는 이낙연과 정세균을 거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윤석렬 탄핵론을 주장하는 김두관 역시 물망에 오르는 인물로 부상합니다.​

 

어쨋거나 찬반 투표 과정은 이낙연, 이재명 양측의 세대결 양상으로 비화된 셈입니다. 이를 두고 대선 후보 당내 경선의 전초전이라 하는데 영양가 없는 발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양상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은 민주당 내부의 정서가 아직은 이재명 지사에게 매우 불리한 상태임을 재확인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후보간 교통정리 차원이라는 측면에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각 세력들은 추후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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