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루' 동물국회 만든 나경원 "뚝심있는 자신이 정권심판 적임자"...소가 배꼽 포복절도!!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1/13 [16:42]

'빠루' 동물국회 만든 나경원 "뚝심있는 자신이 정권심판 적임자"...소가 배꼽 포복절도!!

정현숙 | 입력 : 2021/01/13 [16:42]

나경원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출발한 선거”

우상호 "나경원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나 전 의원은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먹자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다"라면서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라는 출마의 변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아들, 딸, 아버지 등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보복 수사를 당했다”라면서 자신을 ‘문재인 정권의 공격과 탄압을 받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될 시 정권심판에 나서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그는 “저는 이 정권의 무차별한 공격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다"라며 "검찰의 보복 수사에서도 저는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라고 스스로 자신을 치켜 세웠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다"라며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다. 정말 우리가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이제 서울시를 재건축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일화 경쟁자인 야권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듯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라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문재인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느냐"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해당 발언을 두고 취재진이 안철수 대표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알아서 해석해 달라”라며 입을 다물었다.

 

그는 다른 보수 야권 후보들과의 차별점으로 자신의 ‘투쟁력’을 내세웠다. 자신이 직접 빠루까지 치켜들고 나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동물 국회’ 악명을 떨쳤던 지난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 법안 대치 사건을 공적으로 내세웠다.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전 의원은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방호과 직원들이 의안과 진입을 시도하며 사용한 쇠지렛대(일명 빠루)를 들고 나왔다. 빠루는 지난 2019년 4월 26일 새벽 충돌 과정에서 등장했다. 자한당이 문을 걸어 잠근 채 국회 본청 7층 의안과 사무실을 무단점거하자 이를 열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또 이날 출마선언에서 다른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을 겨냥해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태도로 일관할 때 저 나경원은 선명하게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대화와 공존이 거부당하고 있다”라며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 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막이 돼 버리고 말았다”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나 전 의원은 “제가 작년에, 재작년에 얼마나 많이 일했었나"라며 "패스트트랙에서 ‘공수처는 안 된다’,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안 된다’고 얼마나 외쳤나, 이제 제가 했던 말이 맞는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알고 계신다”라고 자신이 국회 투쟁에 앞장 섰다는 것을 거듭 내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출발한 선거”라며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그러한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공약과 관련해서는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라며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다"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019년 4월 26일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우상호 의원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면서 "서울시장 자리는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뼈직구를 날렸다.

 

우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축하드린다"라며 "출마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라고 갸우뚱한 반응을 먼저 비쳤다.

 

그러면서 "내가 기억하는 초선시절의 나경원 후보는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다"라며 "2019년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 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나경원 후보가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 출마선언의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또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서울시장 자리는 독하게 정치 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독한 마음보다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의 경우]

나는 독일인들까지 포함하면 많은 기업인들의 역량을 진단해왔다. 지금까지 마이너스가 나오는 경우를 경험한 적은 없었다. 한국의 정치인들을 진단하기 시작한 요 며칠 사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경우는 내 생애 처음이다.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 13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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