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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그의 허상

전호규 칼럼 | 기사입력 2021/01/22 [07:25]

윤석열과 그의 허상

전호규 칼럼 | 입력 : 2021/01/2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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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차기 대권 적합도 1위...2위 이낙연ㆍ3위 윤석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차기 대권 적합도에서 두 배 이상 격차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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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 조사에서 고공행진을 하던 윤석열의 지지율이 급전직하로 추락한 것을 보면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언이 실감된다. 그만치 여론조사를 등에 업은 윤석열의 기고만장함은 하늘을 찌를듯 날카로웠다. 그러나 21일 여론조사 4개 기관 합동조사에 의하면 윤석열은 3위로서 1위인 이재명과 17% 차이를 나타냈다. 윤석열이 잘 나가던 그 때와 지금이 한 세월을 넘긴 것도 아닌데 격세지감이 든다.

 

지지율을 믿고 융통성 없이 강경성만 드러내어 나라를 큰 혼란에 빠트렸던 윤석열의 급전직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지지율은 밤하늘에 반짝 빛을 발하고 사라져 버리는 별똥별에 비교되어 쓴 웃음을 짓게 한다. 그야말로 그는 여론조사 수치만 믿고  기세등등하지 않았던가. 그러고보면 그에 대한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은  하룻밤 놀다가는 홍등가의 사고 판 사랑에 비유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일개 검찰총장이 단 한 번의 널뛰기로 넘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대선 후보라는 것이 장작불에 콩 볶아 먹듯 그렇게 간단히 만들어 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경륜과 철학과 덕망, 그리고 합리적인 리더싑 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겸양지덕 또한 대통령의 덕목중 하나이다.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선두를 달릴 때 윤석열은 정치를 하겠다든가 또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든가 말 한마디 없이 그것을 즐기는 모습만 보여주어 나라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의 언행에 따라 국가의 혼란은 춤을 추었다, 기강이 무너지고 위계질서가 무너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 19를 감당하기도 벅찬 시국에 윤석열의 돌연한 일탈은 국가의 우환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그의 강경한 태도는 마치 항명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윤석열과 같이 그런 것 저런 것도 없이 밀어붙이기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라고 한다면 그 나라 유권자는 제대로 된 유권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유권자들이 이성을 되찾아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가고 있는 것은 다행중 다행이라고 하겠다. 이참에 윤석열도 준비되지 않은 꿈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검찰총장으로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깊이 깨달아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 것인지를 통찰하여 검찰개혁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가를 위하는 길임을 알고 그것이 또 자신의 미래를 위한 선택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윤석열은 덕목을 쌓을 좋은 기회를 놓쳤다. 침묵으로 야망을 드러내기 보다는 어차피 이렇게 될 걸,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말 한마디를 남겼더라면 국민들에게 그는 겸양의 미덕을 갖춘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을 것이다.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들은 윤석열의 추락을 보고 대뜸 속으로 엄마 젖을 더 먹고 오라는 핀찬을 내밷았을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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