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 광주민중항쟁 가두방송차량 여성 전사 전춘심(옥주) 열사 별세 "평화세상 하늘에서 편히 영면하시옵소서"

문홍주 | 기사입력 2021/02/18 [06:57]

[조의] 광주민중항쟁 가두방송차량 여성 전사 전춘심(옥주) 열사 별세 "평화세상 하늘에서 편히 영면하시옵소서"

문홍주 | 입력 : 2021/02/18 [06:57]

 

[국민뉴스=문홍주 기자] 1980. 5. 18. ~ 5. 27.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가두방송을 주도했던 3명 여성 전사 중 전춘심(옥주) 열사(이하 전 열사)가 16일 고문후유증 고통으로 살다 향년 72세로 평화의 하늘 길로 떠났다.
 
1980년 5월 평범한 무용 강사였던 전씨는 당시 광주 시내에서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을 알리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선두에서 시민들의 시위 참여를 이끌었다.
전 열사는 참혹한 살육 학살현장 다름이 아닌 상황에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살벌한 두려움속에 뜨거운 가슴으로 정의와 연대, 공동체를 일깨웠다. 심장이 울리는 목소리로 어둠의 밤을 태우는 촛불이 되어 침착하게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청으로 나오셔서 우리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  
전 열사는 국가폭력과 불의에 피끓는 분노로 당당히 맞섰고, 짐승처럼 짓밟히 모진 고문 후유증 고통의 나날을 살아가는 중에도 광주 5. 18 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고 증언하는 일에 앞장섰다.
 
임종수 5·18평화연구원장은 별세 소식을 접하고 SNS에 추모글을 올려 “5월 열사 전옥주 누님의 영원한 안식과 평화를 빈다”고 밝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열사의 장남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작성자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나름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안다고... 장남으로서 챙긴다고 했는데... 아무 의미가 없네요”라고 밝혀 가슴을 울렸다.

이어 “이제는 악몽에서 벗어나 편히 쉬세요”라며 “생전에 응원하는 이가 더 많아졌다는 걸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요”라고 전했다. 게시물을 통해 전 열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추모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전 열사의 빈소는 경기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안장식이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2017년 상무대 영창특별전의 전 열사 전시기록이다
가두방송으로 시위대를 이끌다가 체포되어 보안대로 끌려온 전 열사는 여자로서 견디기 어려운 온갖 치욕스러운 온 갖 고문을 당했다. "야구방망이, 쇠파이프로 무자비하게 폭행 당한 팔은 하루 만에 부러졌다"
"온몸은 퉁퉁 부어올랐다"
"열흘 동안 한 잠 자지 못한 것은 물론 화장실에도 못가게 하면서 가슴에 총을 겨눈 상태로 잔디밭에서 소대변을 보라했다"  "가장 참기 어려웠던 것은 치욕스런 성고문이다"
"수사관은 내 옷을 다 벗긴 뒤 M16 총개머리판과 대나무자(仔)로 전 열사 음부를 마구잡이로 후비고 짓찧으며 추악한 폭언과 만행을 저질렀다"  "사흘 째 부터 심한 통증과 함께 하혈이 시작됐지만 성고문은 멈추지 않았다"
"예리한 송곳으로 전 열사 무릎을 마구 찌르다가 갑자기 방망이로 전 열사 온 몸을 미친 듯이 때렸다"  "쇠파이프로 맞아 척추뼈 2개가 골절됐다"
- 김희경  “광주항쟁 가두방송의 여인 전춘심(옥주)의 충격 고백수기 : 간첩조작 성고문도 버텨냈다” 『신동아』,  1996년 9월호 -
광주민중항쟁은 학생, 청년, 노동자, 농민, 자영업상공인 민중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으로 지켜냈다. 앞으로 1980. 5. 18. 민주화운동 역사를 한 치 왜곡 없이 올바르게 계승 ‧ 선양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온전히 살아있는 자의 몫이다.
아울러 기형적 변종 적폐 독재국가의 폭력에 의한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국립트라우마센터 운영 등 정부정책으로 그 아픔과 상처까지 모두 정부와 광주공동체가 품어안으며 민족 ‧ 민중 ‧ 평화 ‧ 평등 ‧ 인권 정신을 보편적 가치로 발전 시켜가야 할 것이다.
1980년 5월 여성 전사 전춘심(옥주) 열사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며 부디 1980년 5월 혹독하고 쓰라린 아픔 편히 내려 놓으시고 평화세상 하늘에서 영면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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