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뉴스 = 문홍주 기자] 최근 미얀마 민주화투쟁에서 살상시민이 나오자 과거 광주민중항쟁 시민을 집단살상한 신군부독재정권의 악몽을 뜨올리며 이광수 교수를 비롯해 비판의 여론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987년 6월항쟁 때 전두환이는 탱크로 서울을 밀어버릴 계획을 하고, 미국에 협조를 구했는데, 미국이 반대했다. 왜 미국이 반대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518 광주항쟁민중 학살이 일어나고 난 후, 그 엄혹한 군사 정권 시절에도 대학생과 시민들이 피흘리는 걸 두려워 하지 않고 저항했다. 만약 전두환이가 무력 진압을 하면 한국 사람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러면 서울은 피바다가 될 것이다.
그래서 미국이 그 7년 전 광주에서와는 달리 무력 진압을 용인하지 않고, 이후 민주화를 이룬 것이다.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이다. 이 교수가 아프가니스탄에 갔을 때 하자라 종족 친구는 눈물로 애원을 하면서 미군 철수를 막아달라고 했다. 미군이 철수하면 자기들은 파슈툰-탈리반에게 몰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그런 경험이 있으니까. 보통 진보주의자들은 제 3국가 특히 미국이 독재 정권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난 번 리비아에서 일어난 걸 보면 미국이 개입하지 않으면 특정 종족은 몰살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각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미국 개입 반대를 일괄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철없는 이상주의자들 혹은 자기 이익 보신에 혈안이 되어 있는 말로만 평화주의자들, 속으로는 오로지 반미주의자들의 헛 주장이다.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우리는 공산화 되었다. 미국이 개입했으면 5. 18 광주에서 학살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미국과 중국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태라 쉽게 무력 진압을 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미국이 어떻게 개입을 할 것인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미국이 압력을 가해 쿠데타 군부를 조용히 퇴각시키고 시민들의 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미얀마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한다.
이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아시아평화인권연대와 부산이주민포럼에서는 전국에 있는 미얀마 이주민들과 함께 매 주 일요일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한다.
어제 일요일 첫 날 집회는 미얀마 친구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99명 이하 집회 인원을 넘어 버려 돌아가면서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전국 각 지에서 집회를 열어, 미얀마에서 더 이상 민주화운동으로 민중학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응원하고 지지하며 함께하자며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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