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희롱한 유승민은 대답해야 할 것이다

전호규 칼럼 | 기사입력 2021/02/24 [08:12]

대통령을 희롱한 유승민은 대답해야 할 것이다

전호규 칼럼 | 입력 : 2021/02/24 [08:12]

 

 

 

전쟁터에서 지휘관은 가장 안전한 자리에 위치한다. 전투 중에 지휘관을 잃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손실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대통령에 있어서랴. 국가는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막강한 경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가는 대통령에게 대통령만 지니는 권위를 부여하였다. 이는 대통령의 신변을 보호하고 국정수행에 걸림이 없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정치권의 변두리를 떠돌던 유승민이 외람되게도 대통령의 권위를 훼손하고 나섰다. 코로나 백신을 대통령이 먼저 맞아 그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엄중한 경호체계에 반하는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살고 있다. 그러나 자유가 무턱대고 좋은 것은 아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책임지지 못하는 자유는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유승민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단이 그렇게도 없어 대통령을 실험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인지 그 의도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의 발상치고는 정말 경솔하고 당돌하기 짝이 없다. 군사독재 시절 같았으면 그는 대통령 모독죄로 벌써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 피터지는 고문에 비명을 질러대고 있을 것이다. 민주화 운동의 처절한 시대에 유승민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특별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국민의 목숨과 맞바꾼 댓가로 얻어진 것이다. 목숨을 내던져 민주화를 쟁취해 놓자 슬그머니 나타난 유승민 같은 사람들이 민주화의 혜택은 더 많이 누리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친일 독재에 부역한 자들의 현주소이다. 대통령을 코로나 백신의 실험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유승민의 한마디에 정치판은 소모성 논란으로 불이 붙었다. 

 

 이 자리에 안철수가 빠질리 없다. 그는 자기가 코로나 접종 1호가 되겠다고 나섰다. 국민의 힘 보궐선거 주자들도 줄줄이 자기들이 먼저 접종을 해서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기꺼히 자신을 회생하겠다는 취지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말을 들어보면 “접종이 시행 될 백신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되고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한다.  

 

그들 정치인들이 이러한 정보를 입수하지 않았을 턱이 없다. 국민을 위한답시고 눈가리고 아웅한 꼴이다. 어떻게든 국민을 속이고 인지도를 높여 표심을 얻으려는 저들의 얄팍한 속내가 들여다 보인다. 이들의 망동으로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 높아지지 않았으면 다행이겠다. 여권내에서도 대통령 대신 백신을 먼저 맞아 안전성을 확인시켜 주겠다며 대통령 호위무사로 나서는 사람들이 있지만 쓸데 없는 짓이다. 

 

의학과 정치는 엄연히 분야가 다르다. 의학은 의료인에게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면 될 일이다. 백신을 누가 먼저 맞고 안 맞고는 의료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정치인들이 의료계에 끼어들어 설왕설래하는 것은 백신접종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혼란만 부추길 뿐이다. 유승민이 백신접종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정치공세를 위한 음모일 뿐이다. 

 

오늘날 유승민은 정치꾼에 불과하다. 정치꾼이란 국가와 정치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인을 말한다. 그들은 정치공세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나라에 도움이라고는 되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백신접종을 구실로 대통령을 회롱하여 코로나19 방역에 무슨 도움이 되었는지,..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여 그 자신은 또 무엇을 얻었는지 유승민은 대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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