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이들을 감옥에 보낸 엄희준 검사의 조작, 이제 밝힐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2/27 [00:37]

무고한 이들을 감옥에 보낸 엄희준 검사의 조작, 이제 밝힐 수 있는 시간은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1/02/27 [00:37]

 

3월 23일. 늘 제겐 기억이 되는 날이지요. 미국에 온 게 1990년 3월 23일이었으니. 올해로 미국 온 지 만으로 31년 되어 가는 거네요. 그리고 그 날은 또 중요한 날입니다. 엄희준 검사라는 자를 기소할 수 있는 공소시효 만료일이라는 것이지요.

이 엄희준이라는 자가 한명숙 전 총리를 뇌물 수뢰로 몰기 위해 몇몇 죄수들에게 한명숙의 수뢰가 없었다고 법정에서 증언 번복을 한 한만호 씨의 증언을 번복하기 위해 이른바 '합숙훈련'을 시킨 검사죠. 그리고 법정은 이 증언들을 그대로 받아들여 한명숙 전 총리에게 실형을 살리고 심지어는 받지 않은 돈까지 토해내라고 판결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 수록, 이때 만들어진 증거들이 가짜라고 말하는 증인들, 심지어는 그 재판에서 한명숙 총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사람들마저도 다시 자기들이 그때 검찰로부터 회유 또는 협박을 받고 그런 증언을 했다고 사실을 밝히기 시작했고, 이 과정이 뉴스타파 등 독립언론들을 통해 밝혀지기 시작합니다.

고 한만호 씨 말고도, 같은 구치소에 있었던 한은상 씨 등, 위증을 교사받은 사람들 모두가 이 모든 사실 조작이 엄희준 검사실에서 이뤄졌다는 것을 증언했습니다. 또 최근 뉴스공장에 자주 나오는 신장식 변호사는 이들 말고도 두 명이 더 위증교사를 받았다고 폭로했지요.

 

 

엄희준이 어떤 자냐면, 지난해 라임 사건 김봉현을 구속시킨 검사입니다. 김봉현 씨 역시 감옥 안에서 여권을 겨냥한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지요. 즉, 이는 엄희준이라는 자가 죄를 밝히기보다는 없는 죄를 만드는 것으로서 공을 세워 온 자이며, 이 자 때문에 잡혀간 죄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뜻하는 겁니다.

지금 이 자가 수원지검 부장검사인가를 하고 있다지요? 지금까지 이 자가 어떤 죄를 만들어 왔는지, 그리고 오히려 검사라고 하는 이 자에게 죄를 물어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누가 엄희준의 이런 모해 위증교사로 인해 이득을 봤는지, 그리고 이 자에게 누가 이런 지시를 했는지도 밝히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시애틀에서...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