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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렬 사퇴,배후세력 조중동 치밀한 정치 계산!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3/06 [07:36]

윤석렬 사퇴,배후세력 조중동 치밀한 정치 계산!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3/06 [07:36]

 

 

윤석렬 검찰총장이 그야말로 전격적인 사퇴를 했습니다. 총장에 취임할 때 소란했듯이 떠날 때도 요란하게 떠나는 모습입니다. 윤석렬은 사퇴의 변으로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메시지를 두고 정치권에선 ‘정계로 입문하겠다는 것'이라고 침소봉대하는 모습입니다. 

 

윤석렬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정치를 많이 배운 듯합니다. 임기 2년에 4달을 남겨두고 전격 사퇴한 그의 향후 행보는 정치 입문외 딱히 할 거리가 없어 보이므로 정치하기 위해 사퇴한 격입니다. 검찰 조직을 비호하고 '부패완판'을 언급했으니 부패 척결이라는 소명을 정치 입문, 대선 출마의 명분으로 만든 셈입니다. 아마 이런 발언도 고도의 배후 세력에서 기획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검사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1년 전에 사직하도록 한 이른바 '윤석열 금지법'이 국회에서 의결될 가능성을 의식했을 수도 있기에 내년 3월 9일 예정된 대선을 정확히 1년 앞두고 3월 4일자로 사퇴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정치적 일정을 계산하고 치밀한 선거 대책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측합니다. 상당기간 정치 입문을 준비해온 모습이기에 대통령에 항명하는 태도와 막말을 지껄이면서 당당한 모습을 피력하였던 것들이 결과적으로 보수층을 열광시켰던 것입니다.

 

 


사전 군불은 충분히 달궈진 셈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언론은 신이 난 모습입니다. 사건이 생기고 이슈가 발생할 때 언론은 힘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와 달리 대다수 젊은 세대는 종이 신문 대신에 인터넷이나 SNS를 이용하지만 50대 이상의 직장인, 60대 이상의 꼰대들은 조중동의 종이 신문에 광팬입니다. 이들의 입맛을 당기고 흥을 돋우는 윤석렬의 정치 등장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픽션이 제작되어 가짜 뉴스가 홍수처럼 밀려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윤석열, 사실상 정계 진출 선언'이라는 타이틀이 나오고 '윤석열 "어떤 위치에 있든"...정치권이 요동친다'라는 기사도 있습니다. 대구 매일은 '윤석열, 사실상 정치 선언…야권 정개개편까지 불러올 수도'라는 기사에서 "검찰 총장직 사퇴로 지지율은 다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로 바람잡이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적폐청산의 칼’로 발탁됐던 尹, 정권 수사하다 검찰 떠나다"에서 "현 정권과 관계가 악화된 것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사가 발단이었다"며 "이후 임명된 추미애 전 장관도 올 1월 퇴임하기까지 1년 내내 노골적인 ‘윤석열 찍어내기’에 임기 대부분을 썼다"면서 "자신에 대한 무리한 징계 과정에서도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던 윤 총장은 민주당의 수사청 설치 법안을 막기 위해 총장직을 던져야겠다는 의사를 지난달부터 주변에 내비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조선일보 측은 윤석렬의 사퇴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윤석렬의 사퇴는 사전에 만들어진 각본에 의한 일정이라 하겠습니다. 윤석렬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사주를 회동한 것은 이미 언론에서 확인된 사실이기에 오늘의 이런 사태는 치밀한 각본의 결과로 유추해 볼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예정된 각본의 일정 부분으로서 언론의 장난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의힘 장제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면충돌했던 윤 총장이 시대정신을 소환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필자가 의도하는 글의 본질에서 잠시 벗어나서, 장제원 의원은 예전부터 최근까지 잘난 아들 문제로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힌 점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고 수신제가를 해야 할 처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헛소리를 지껄일 여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그의 사퇴는 윤석렬 대망론을 꿈틀대도록 만들면서 야권의 지지율을 응집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런 사태에 좌불안석의 황교안도 급기야 정계복귀를 밝히고 있습니다. 홍준표는 항상 대선 주자의 한 명으로 존재감 부각을 위해 활동하지만 미미한 존재로 뒤처지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감안할 때, 야권의 대선 후보군이 요동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문제는 윤석렬, 황교안, 홍준표 이들의 공통점이 검찰 출신이고 개혁의 대상이란 사실입니다. 

 

윤석렬이 이 시점에 항명의 태도를 취하면서 전격 사퇴한 배경은 표면적으로는 검찰의 부당한 처우 개선의 요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 이유를, 174석을 가진 집권 여당이 강행하려는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추진에 무력감을 느껴서 나온 결과로서 검찰 조직의 안위를 위해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살신성인이라고 치켜세우는 의미인데 천만의 말씀, 자신이 검찰총장직을 대선 후보로 나아가기 위해 이용한 결과라 하겠습니다. 

 

검찰총장이 대중적 지지를 받는다고 언급하는데 여기서 대중이라 함은 극우 보수층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의 양극화 상황에서 우측에 포진한 가진 자들이 수구 보수층이고 윤석렬의 지지층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사퇴는 정계 진출과 차기 대권 도전을 상수로 놓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빠트렸습니다. 당분간 그의 향후 행보는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을 만들 것이라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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