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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개혁과 지도부 선출에 대한 조응천·김용민·정청래 반응은?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4/13 [06:05]

민주당 개혁과 지도부 선출에 대한 조응천·김용민·정청래 반응은?

정현숙 | 입력 : 2021/04/13 [06:05]

김용민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

정청래 "우리 정체성 부정하면 지지층과 동지 잃어"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더불어민주당의 뼈를 깎는 자성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당원들과 의원들의 반발에 당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려던 최고위원도 당대표와 함께 다음달 2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에 초선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고위원 선출방식 변경 결정 환영합니다. 당의 미래를 당원들과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민주당 쇄신은 당내 민주화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당내 민주화를 위해 당원들의 의사가 당대표, 최고위원 선거에 최대한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지도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고위원들을 당규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뽑기로 했다. 그러나 차기 당권 주자인 홍영표, 우원식 의원뿐 아니라 황운하·박주민·김용민·정청래 의원 등도 "당원들이 참여하는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라는 강한 쇄신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선출 방식을 두고 재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12일 반기를 들고 나섰다. 언론에서는 조 의원을 소신파라고 띄우고 있지만 결국 금태섭 전 의원의 아류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재선의원 모임을 마친 뒤 취재진들에게 "당내 경선에서 지금 그 나물에 그 밥으로 가면은 그냥 앉아서 죽는다. 혁신이 있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이 직접 뽑기로 한 데 대해서도 "대단히 좋지 않은 시그널"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왜냐면 그거 주장하는 분들이 다 전당대회 하면 메리트가 있는 분들"이라면서 "그리고 비대위에서 결정이 됐는데 엎어버렸다. 이틀, 사흘에 걸쳐서 줄기차게 이야기해서 엎어버렸다. 그러니까 오만한 거다. 자기 기득권을 못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그동안 (원내대표) 관행이 3선 이상인데 재선 쪽에 괜찮은 사람들 많다"라며 "재선 쪽에 전혀 생각지 못한 사람이 나가고, 캠페인 열심히 하면 그 자체가 참신해 보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초선 5인과 당내 일부에서 재보선 패배 원인으로 '조국 수호'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서는 "그건 뭐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는 게 거의 중론이었다"라며 "초선들 성명 발표한 거에 대해 동의하고, 지지한다는 쪽으로 됐다"라고 전했다. 

 

현재 민주당은 장경태, 오영환 의원등 초선 5인이 조국 사태 등을 거론하면서 정체성을 두고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때마침 조중동 언론은 이들의 발언을 기화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 때리기에 나섰다.

 

관련해 정청래 의원은 지난 9일 ‘캬라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 글에서 “서초동 촛불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3월 초까지 박영선 여론조사 1등이었다. LH 사태 후 급격히 여론이 기울었다”라며 “조국, 검찰개혁이 문제였다면 총선 때는 어떻게 승리할 수 있었겠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욕망의 표출이다. 지지층은 더 개혁하라고 하고 보수층에서는 개혁을 멈추라고 한다. 우리는 누구와 손잡아야 하는가?”라고 스스로 묻고는 “개혁은 중단 없이 가야 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조중동의 ‘문재인 정부의 모든 정책을 부정하라’는 식의 십자가 밟기의 덫에 걸리면 안 된다”라며 “우리의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 동지들을 잃는다”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의원도 보궐선거 다음날인 페이스북에서 "선거결과는 민의를 반영한다고 한다"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라고 초지일관 개혁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의의 핵심은 불공정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한다"라며 "주택가격 폭등, LH투기 사태, 검찰이나 정치권력 특권층에 대한 무기력함, 편파적 언론에 대한 무력감, 민주당 내부의 잘못에 관대함 등등에 대한 분노가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어 "한편 중도층의 외면과 지지자들의 결집 부족이라는 분석도 있다"라며 "민주당이 당원과 지지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희망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스스로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중도층과 국민들을 설득하는 일도 실패한 것 아닐까 싶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불공정을 해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공정성을 회복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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