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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20대 대선을 바라보며!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5/05 [00:05]

바람에 흔들리는 20대 대선을 바라보며!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5/05 [00:05]

 

 

 

지난 해 21대 총선을 실시했습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물갈이 되었는데 요즘은 별로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초선인지 다선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구태의연 그 자체입니다. 물갈이는 표피적인 현상일뿐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공천 실패라 하겠습니다. 

 

내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정치권은 리더십 부재로 혼돈의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현대는 무한 경쟁의 시대입니다. 따라서 대선 출마의 용꿈을 꾸는 후보나 경쟁자는 사방에 널려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후보라도 국민이 알아주지 않으면 낙오됩니다. 

 

결국은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것이 선거에 핵심으로서 조직과 돈, 바람이 없이는 어렵습니다. 돈이 없어도 능력과 인품을 알리는 선거가 정착된다면 자질이 높은 인물들이 선거에 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선거는 바람에 의해서 많은 부분을 무위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후보들은 문파와 비문파로 갈라집니다. 어제 발표된 당 대표 선거에서 확연하게 구분되었습니다. 그러니 인물론은 실종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재집권이나 국민의힘의 정권 교체 역시 인물론이 핵심입니다. 제3지대의 대선 유력 후보가 윤석렬입니다. 비록 조직은 없지만 바람을 탔기에 오늘도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1위권의 이재명 지사가 있고 그 뒤를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나 개나 대선에 나서려고 움직이는 인물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갈수록 탄력을 받으면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습니다. 단, 문파의 방해가 심하지 않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최근 미국은 트럼프가 물러나고 바이든이 취임하면서 지난 4년간의 혼란은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체제의 교과서적 국가였던 미국에서 정치 경력이 일천한 트럼프가 자유민주주의라는 제도권을 뚫고 기득권의 벽을 무너뜨리며 대통령에 당선된 과정을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이 또한 바람의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정상적이지 못한 정치 지도자가 당선되면 아무리 미국이라도 국가의 존립이 흔들리거나 좌우될 수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였습니다. 이는 정치 도박이자 그야말로 한심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이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지난 4.7보궐선거의 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세훈과 박형준의 과거사를 볼 때, 이들은 결코 정상적인 리더로 볼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실재하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다가오는 20대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사상과 정책 및 철학을 확인하고 선택해야 원칙이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20대 대선은 정권 탈환과 재집권을 위한 처절한 승부가 될 것입니다. 조직과 바람 그리고 돈이 난무하는 선거가 예상되는데 무엇보다 미친바람이 선거판을 흔들 수 있음을 우려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방식으로서의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거란 당시의 민심과 비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민심이란 것은 바람에 의해서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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