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안밖에서 나라와 민족의 얼굴에 먹칠하는 인간들...박상학은 국내에서, 황교안은 미국에서 나라 망신 굿판벌여

이흥노 칼럼 | 기사입력 2021/05/18 [00:08]

안밖에서 나라와 민족의 얼굴에 먹칠하는 인간들...박상학은 국내에서, 황교안은 미국에서 나라 망신 굿판벌여

이흥노 칼럼 | 입력 : 2021/05/18 [00:08]

 

 

                                                                                                      이흥노 미주동포

 

지금 국내외에서 나라와 민족의 얼굴에 먹칠하지 못해 환장하는 정치가와 탈북자가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기에 출현했다. 국내에선 탈북자 출신의 박상학이, 미국에선 황교안 전 총리가 나라 망신 굿판을 벌였다. 삐리살포 총책 박상학은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한편, 미국에 나타난 황교안 전 총리는 전단금지법 위헌, ‘쿼드 참여, 백신 국힘당 지자체장 지역 우선 배포, 등을 외치며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주로 미국의 반북보수우익 논객들과 워싱턴 뒷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그가 굳이 지성호 탈북출신 국힘당 국회의원을 대동한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형법상 여적죄(적국과 합세해 한국에 맞서는 죄) 고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출처: 고발뉴스닷컴]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 공동대표 박상학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박은 대통령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전단 살포 행위를 불법으로 몰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한 발언이 문제라며 시비를 걸고 들었다. 이어서 그는 “적국인 북의 김여정과 합세해 대한민국 국민 박상학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 처벌 하는 행위는 여적죄”에 해당된다면서 대통령에게 도전을 선언했다. 북과 내통한다는 걸 강조하는 ‘종북’ 딱지를 대통령에게 붙이는 간악한 공작까지 벌였다. 진짜 ‘여적죄’로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박상학 자신인데, 주객이 전도됐다. 마치 ‘도적이 매드는 격’이라 하겠다. 

 

박상학은 살포 예고도 했고, 두 번에 걸쳐 살포한 사진 까지 공개했다. 물론 북측 김여정 부부장의 경고성 담화가 발표됐다. 사실, 누구를 의식하거나 경고 때문에 전단 살포 금지법이 통과된 건 아니다. 더 경색되고 있는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이 꽃피는 통일의 길로 들어서자는 절박한 심정에서 금지법을 준수하자는 것이다. 삐라 살포는 위험한 불장난으로 자칫하면 민족의 파멸을 초래할 수 있기에 법으로만 따질 성질의 것은 아니다. 통일이 곧 안보다. 동시에 통일이 곧 경제다. 이런 고귀한 사상과 신념으로 무장된다면 삐라를 뿌릴 이유도 없고 금지법 존재 이유도 없다.

 

법이 없어 단속이 어렵다고 변명을 줄창 하더니, 막상 통과된 법을 앞에 놓고도 단속은 커녕 두 손 놓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제는 무슨 변명을 할텐가. 아니, 진짜 삐라를 금지하자는 건가, 아니면 용인하자는 건가? 박상학은 이번에도 살포 범인이라는 걸 스스로도 밝혔지만, 실제 정황도 완전히 까밝혀졌다. 하지만, 체포는 커녕 되레 대통령을 조롱하고 국민을 우롱하며 거들먹거리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했다. 북측 김여정 부부장은 “지켜보겠다”는 경고를 했다. 이렇게 사태가 심긱한데도 범인은 활보하고 다닌다.이건 ‘요지경’이라 해야 맞다. 

 

탈북단체 배후에는 미국의 자금과 지원이 있다. 이건 이미 폭로돼 이제는 비밀도 아니다. 코쟁이의 ‘뻭’을 믿고 탈북단체는 공개적으로 법을 위반 할 뿐만 아니라 눈에 뵈는 게 없다. 한편, 단속해야 할 경찰은 단속하는 시늉을 하면서 살포를 슬쩍 외면하거나 자리를 피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전단 살포는 북녘 동포들의 적개심만 고취시키는 결과만 초래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말하자면 백해무익이다. 그럼 왜 살포하나? 북측의 도발이 필요할 때, 도발을 유도 (유인)하는 안성맞춤 수단이라서다. 이번에도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북측 도발이 절박한 시점이라 살포됐다.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면담한 뒤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는 황교안과 지성호가 가는곳 마다 문제를 만들고 국격에 흠집을 내고 있다. 이들이 당장 소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해내외 도처에서 일제히 빛발치고 있다. 보수우익 연구소인 <전략국제연구센터> (CSIS)의 초청으로 방미한 황교안은 박상학과 함께 <북한자유연합>의 공동대표로 있는 수잔 솔티를 비롯 보수논객들을 주로 만났다. 황교안은 전단금지법은 위헌이고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은 이 보수 연구소가 마련한 연설에서 “쿼드는 한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면서 ‘쿼드’에 참여해야 하고, ‘5각동맹체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했다. 

 

국회에서 통과된 합법적 금지법을 위법이라니, 황교안은 이미 맛이 간 것 같다. ‘쿼드’ 참여 여부는 국리에 따라 정부가 결정할 문제지, 황씨가 끼어들 주제가 아니다. 아주 건방진 작태다. 황은 켐벨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만나 국힘당이 지자체장으로 있는 서울, 부산, 제주에 백신의 우선적 배송을 부탁했다고 한다. 켐벨은 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전갈을 받은 바이든은 속으로 ‘머저리’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죽하면 같은 국힘당 소속 장재원 의원은 “나라망신”이라고 혹독한 비판을 해댔다. 이런 저능 저질의 황교안은 어떻게 장관, 총리, 대통령 대행 까지 했을까?

 

황교안은 도긴개긴 저능아 박근혜의 국정농단 최대 부역자다. 남북 관계를 거덜내고, 세월호 진실을 덮고, 박근혜의 계엄령 선포에도 깊이 관여했을 것이다. 이번 미국 방문으로 정치적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엔 헛물만 켜고 말았다. 하나 분명한 건 그의 방미 활동은 한미정상회담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만 곤란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도 멋드러진 시민의식을 발휘 할때가 왔다. 악을 상징하는 삐라를 사랑의 삐라로 바꾸자. 증오의 삐라 대신 사랑, 친선, 평화의 마음을 삼 년 전 따뜻한 봄날의 훈풍에 실어 북녘으로 날리자. 나도 그 사랑의 풍선에 매달려 북녘에 가고 싶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