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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검찰 사건은 언론과 보수야당이 원팀으로 벌인 '기해검란 사냥 쇼'

"이런 거짓말 쇼를 벌인 사람이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1등을 달리도록 언론이 몰아주고 있단 점이다"

국민뉴스 | 기사입력 2021/06/02 [18:54]

조국-검찰 사건은 언론과 보수야당이 원팀으로 벌인 '기해검란 사냥 쇼'

"이런 거짓말 쇼를 벌인 사람이 대권후보 적합도에서 1등을 달리도록 언론이 몰아주고 있단 점이다"

국민뉴스 | 입력 : 2021/06/02 [18:54]

"검찰의 공소장도 가짜라면, 그게 무슨 놈의 사회란 말인가"

 

 

-- "조국의 시간"을 읽으며 -- 

 

1. 어떤 사람들은 "조국"을 자꾸 언급하면 당사자에게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한다. 또 조국을 재소환해 봤자 '진영'의 이익에 도움될 게 없다고도 한다. 나는 이런 말에 반대하고 부정한다.

 

2019년 "조국-검찰 사건"의 본질은 한 개인의 명예 문제라기보단 진실과 거짓의 사태였다. 거짓이 진실인양 호도되는 이 상황에 어떻게 입을 다물 수 있나? 조국-검찰 사건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 진실과 거짓 중 어느 쪽이 사회를 지배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2. 나같은 일개 시민이 왜 이런 정치 이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묻는 사람이 있다.  

수술을 받던 환자가 사망한 병원의 원장이 버젓이 "무사고 병원"이라며 거짓말 선전 광고를 하며 환자를 유치한 적이 있다. 그래도 처벌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일은 반복해서 일어난다.  한국의 대기업은 분식회계 보고서를 써서 발표해 놓고선 주가를 조작하고 세금을 턴다. 대기업조차 거짓말로 돈을 번다는 것이다. 그 책임자를 사법 처벌하려 하면 "경제에 악영향이 온다"며 언론이 또 거짓말을 한다. 아무도 거짓말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무서움도 없다. 

 

3. 진실이 거짓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대기업 회계도 가짜고 공시되는 주가도 가짜라면, 그게 무슨 자본주의란 말인가?  언론사의 보도 내용에 가짜와 오보가 이렇게 많다면, 그게 무슨 민주주의란 말인가?

 

무엇보다, 강자의 거짓말에 치이고 휘둘리는 약자를 수호해야 할 검찰의 공소장도 가짜라면, 그게 무슨 놈의 사회란 말인가? 조국-검찰 사건은 우리 사회가 봉건 사회만도 못하다는 걸 증명한다. 이런 사회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없다. 

 

4. 조국-검찰 사건은 '사냥 쇼'였다. 그런데 검찰 혼자서 벌인 쇼가 아니다. 언론과 보수 야당이 원팀으로 벌인 일이다. 처음 공소장에서 나온 사모 펀드건은 무죄였다. 아마 WFM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윤석열 검찰은 그게 기소 꺼리가 못된다는 걸 이미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멈추긴 커녕 더욱 더 있는 일 없는 일 만들면서 들쑤셔댔다. 법정에서, 검찰은 포렌식조차 누락시키고 지금도 판사 앞에서까지 거짓말을 한다.

 

더 어처구니 없는 일은, 이런 거짓말 쇼를 벌인 사람이 대권 후보 적합도에서 1등을 달리도록 언론이 몰아주고 있단 점이다. 이렇게 거짓말의 힘이 장악하는 사회는 위험하다.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이 권력을 쥐도록 용인하는 것은 큰일이다. 이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는 사회는 재앙이다. 

 

5. 더불어 민주당은 차라리 소수 의석이었을 때가 나았다. 다수 의석 정당이 되고 나서 자신들이 뭘 하고 있는지를 계속 망각해 나가는 것같다. '부자 병'에 걸린 것같다. 힘이 없는 건 용서할 수 있지만, 진실이 아닌 거짓의 편에 붙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경고하건대,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건 스스로 적폐가 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조국의 시간"은 "진실의 시간"을 위한 항변이다.

 

힘이 있는 자가 주먹을 휘두르겠다면 약한 자는 당할 수밖에 없겠다 쳐도, 거짓말에 대해 거짓이라고 말할 자격조차 없다 하는 사회는 이 세상에 없다. 그것조차 유감이라 한다면 이 나라는 주먹이 곧 법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글쓴이: 이주혁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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