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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하기 힘들만큼 심각 '윤석열 X파일' 자중지란..조국 "검언이 어떻게 할지 주시한다"

정청래 "자꾸 공작공작 하는데 국힘 진영에 수류탄을 터트린 건 여당이 아니라 귀당 측 인사 아닌가"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6/23 [00:03]

방어하기 힘들만큼 심각 '윤석열 X파일' 자중지란..조국 "검언이 어떻게 할지 주시한다"

정청래 "자꾸 공작공작 하는데 국힘 진영에 수류탄을 터트린 건 여당이 아니라 귀당 측 인사 아닌가"

정현숙 | 입력 : 2021/06/23 [00:03]

장성철, 이준석·김재원 국힘 지도부 X파일 회피.."X파일 두 개 다 줄테니 자신 있으면 공개하라"

 

 

"'조국 의혹 보다 더 심각하다' 하니 검찰과 언론이 어떻게 할지 주시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윤석열 X파일'을 두고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상기와 같은 트윗 한줄을 날렸다. ['윤석열 X파일' 폭풍전야..야권 인사 "문건은 2개, 조국 의혹보다 더 심각"] 제하의 세계일보 기사다.

 

제목부터가 마뜩찮다. 조국 전 장관의 의혹은 검언과 야당이 표적수사로 만든 거라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본인은 물론 부인과 장모는 사기죄와 주가조작 등의 범죄 정황으로 걸려 있어 비교 자체가 안된다.

 

조 전 장관은 이 상황을 단 한 줄로 꼬집었다. 이 한줄에는 윤석열 X파일이 '조국 가족'에 대한 검언의 가혹한 인지수사가 고스란히 기록에 남아 있어 조만간 부끄러운 치부가 낱낱이 드러나 심판받길 고대하는 조 전 장관의 억울한 마음이 녹아있다.

 

따지고 보면 X파일을 먼저 터뜨린 것도 여권이 아닌 국민의힘 '김무성계'로 알려진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장성철 소장이다. 그는 김무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금도 국힘으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인사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X파일을 두고 여권의 '정치공작'으로 물타기 하고 있다. 또한 장 소장이 파일을 직접 국힘에 넘겨준다고 해도 회피하는 상황이다.

 

장성철 소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미경 국힘 최고위원을 향해 “(X파일) 두 개를 다 줄테니 본인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을 하면 본인이 공개하라”고 다그쳤다. 

 

그는 김재원 최고위원과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김 최고위원이) 그 파일을 달라더라. 그래서 내가 ‘지도부니까 주겠다’고 했더니, 자기가 갖고 있으면 또 여러 가지 오해도 받고 되게 이상한 일이 벌어질 것 같으니까 주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놓고 월요일날 최고위원회의에 가서는 ‘공개하라’는 얘기를 하는 걸 보니까 좀 황당한 부분이 있다”라고 이리 저리 내빼는 국힘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앞서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소장에게 “진짜 아군이라면, 진정 X파일을 입수했다면 윤 전 총장에게 직접 건네거나 우리 지도부에 넘겨주고 대응책과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아군”이라면서 “입수하지 않고도 입수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그 내용이 치명적인 것처럼 유포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이며 명예훼손죄가 성립된다”라고 몰아 붙였다.

 

장성철 소장은 전날 저녁 OBS방송에 출연해서 “문건은 2개”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윤미향 의원에 얽힌 의혹보다 더 심각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개의 의혹이 있다. 지금껏 나온 의혹을 총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장모 최은순씨 비리와 관련해서는 “자금 흐름이나 액수가 나온다”라며 “국가 기관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있다. 기관이 개입된 게 아닌가 추측한다”라고 했다. 현재 최 씨는 두가지 혐의로 재판 중이고 검찰이 내사를 이어가는 중이다.

 

장 소장은 “평소 조국 전 장관과 윤미향 의원 의혹을 비판했는데, X파일에 담긴 의혹의 강도가 더 심각하다”라며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자금의 흐름, 액수 등도 담겨 있어 기관이 개입한 것 아닌가 추측한다”라고 했다.

 

그는 X파일 입수 경위를 두고 “전달해준 분은 한분인데, 저한테 자세하게 어디서 구했다든지, 누구한테 받았다든지 이런 건 얘기하지 않고,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 잘 되면 좋겠다고 해서 저번 주에 전달해준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정보 쪽에 여야 안 가리고 상당히 능통한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SNS에 올리기 전에 “이준석 대표에게 ‘이런 문건을 내가 입수해서 전달 해줄테니 당에서 검토한 뒤 대응하라'고 얘기하려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콜백이 올 줄 알았는데 안 왔다”라며 “윤 총장 쪽은 연락 없고, 국민의힘 쪽도 연락 없다. 국힘에 친한 사람이 많지만 제가 아무리 친해도 당대표나 후보가 아니면 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장 소장은 국힘 쪽에서 자신을 적군으로 공격하는 상황을 두고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이고 국민의힘 쪽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SNS를 통해 " X파일에는 윤석열 의혹, 처 의혹, 장모 의혹' 등 3개의 캡처로 되어있어 건별로 해명하다가는 해명 때문에 날 샐 것 같아 도저히 방어가 힘들 것 같다"라며 "윤총의 출마 명분인 공정과 정의가 한순간에 날아가 안되는 것은 일찍 포기하는 게 낫다"라고 손절을 예고하면서 일파만파 논란이 됐다.

 

'윤석열 X파일'이 보수 쪽 인사인 장성철 소장에게 터져 나왔음에도 국힘이 정치공작 운운하며 여권을 압박하는 것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진영에 수류탄을 터트린 건 여당이 아니라 귀당 측 인사 아닌가요?"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꾸 공작공작 하는데 공작을 했다고 주장하려면 귀당측을 먼저 수색하세요. 남탓하지 말고 수류탄 제거와 공작정치 색출은 귀당측 인사부터 귀당 안에서 처리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윤석열 클랐네 클랐어.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라고 꼬집었다.

 

고일석 더브리핑 대표는 SNS를 통해 "'100억 차익 부동산 투기 + 미시령터널 휴게소 거액 국가보상금 + 사무장 병원 요양급여 불법수급 + 은행잔고증명서 위조 + 동업자 배반 등쳐먹기 등등등' 인간들아, 양심이 좀 있어라. 여기에 무슨 X-파일이 더 필요하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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