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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한지작가 정미호 화백, 서울에서 '자연과 함께' 초대전 열다

고경하 | 기사입력 2021/11/27 [07:51]

재미동포 한지작가 정미호 화백, 서울에서 '자연과 함께' 초대전 열다

고경하 | 입력 : 2021/11/27 [07:51]

▲ 정미호 화백 / 정미호 화백 제공

 

37년간 한지 작가로 활동한 정미호 화백은 미국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한지 작품을 전시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려

 

[국민뉴스=고경하 기자] 한지작가 정미호 화백이 '자연과 함께'라는 주제로 오는 12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에 있는 갤러리 XR에서 초대전을 개최한다.

 

▲ 정미호 화백 / 정미호 화백 제공


37년간 한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미호 화백은 주위에 가장 가까이 상존하는 자연과 함께 하면서 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나의 꿈을 그린다. 그림일기는 나에게 아주 중요하다. 나의 미래와 지난 시간들을 보며 삶의 자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선과 색의 아름다운 진리를 구도한 그림쟁이의 문도인 것을 유비에 새겨서 기억하자 비에 젖은 단풍잎이 불빛에 반사되어 마지막 정열을 성토하고 있다. 진실은 이런 것이다. 부연할 필요가 없는 화폭이 되리라 늘 다짐한다고 밝혔다.

 

▲ 정미호 화백의 한지 작품 / 정미호 화백 제공


정 화백은 한지작가 1세대 고암 이응로 화백, 2세대 이항성 화백의 맥을 이어 자신의 내면세계를 종이에 담아 작품으로 승화하고 있다. 한지에 풀을 먹여 치댄 뒤 한지를 바르고 말리는 일련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자연을 그려낸다.

 

지난 25일 연합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30점의 작품 속 꽃과 나무 등 자연은 지난 50여 년간 미국 이민 생활에 버팀목이 된 소중한 존재이자 고통스러운 과정 끝에 피어나는 한 줄기 희망과도 같다"

 

▲ 정미호 화백의 한지 작품 / 정미호 화백 제공


"여러 번 덧칠해진 한지는 연약하고 부드러웠던 최초의 한 장과는 달리 동물의 가죽처럼 질겨지고, 단단해진 표면은 물을 뿌려도 끄떡없게 된다. 종이는 질겨졌지만, 그 위에 원색의 강렬한 꽃과 나무가 새롭게 피어난다" 고 말했다.

 

한편, 대구 출신인 정미호 화백은 대학교 3학년 때인 1971년 부모와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두 차례에 걸쳐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을 맡아 한인회관을 건립했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문화예술위원장과 부회장, 뉴욕미술협회 회장,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 정미호 화백의 한지 작품 / 정미호 화백 제공


지난 7월에는 20년 이상 미국 주류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여러 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회봉사를 한 공로로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봉사상 금상을 받았다.

 

이민 생활 5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재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화합을 위해 힘쓴 노고를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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