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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목포시장에서 할머니와 '정겨운 쪽파 실랑이'... 시민들 "꼭 김대중 왔을 때 같네"..이재명 “호남과 국민들에 많은 빚을 졌다"

일본에는 단호.."일본, 대륙 진출 욕망" 비판

정현숙 | 기사입력 2021/11/28 [06:20]

이재명 후보 목포시장에서 할머니와 '정겨운 쪽파 실랑이'... 시민들 "꼭 김대중 왔을 때 같네"..이재명 “호남과 국민들에 많은 빚을 졌다"

일본에는 단호.."일본, 대륙 진출 욕망" 비판

정현숙 | 입력 : 2021/11/28 [06:20]

"이런 거 인심 주면 안 되는데..아니 어떻게 덤이 더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즉석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목포 동부시장에 몰린 인파. SNS

 

["꼭 김대중 왔을 때 같네"..이재명 목포 시장에 뜨자 '구름인파']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몰린 건 처음이여." 라고 기사 서두에 시민의 목소리를 전한 '뉴스1' 26일 기사 제목이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박4일 호남 방문 첫 일정으로 찾은 목포 동부시장에는 몰려든 사람으로 인산인해가 됐다. 도착전 부터 시장 입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이 후보가 도착하자 "이재명 대통령"을 연호하며 "꼭 당선되십시요"라는 덕담을 건넸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호남과 국민들에 많은 빚을 졌다”라며 “국민이 원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을, 부당한 발목을 잡고 방해하더라도 그걸 넘어서서 속도감 있게 하겠다”라고 민생개혁을 약속했다.

 

쪽파 '덤' 주려는 할머니와 진땀 흘리며 한단 더 받아

 

특히 이날 목포의 인심을 한가득 느낄수 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일본과 중국에 단호한 발언으로 속을 확뚫었던 이 후보는 목포 동부시장에서는 고령의 시장 할머니와 쪽파 한단을 사이에 놓고 진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훈훈한 인정을 나눴다. 

 

할머니- "나, 사진에서 많이 봤어요... 이놈 팔라고 안하니 그냥 요놈 한단 갖고 가시요. 적으니까 한단 더 갖고 가시요..그렁께 어쩌든지 목포 전라도 좀 키워주시오. 우리 촌사람들 여서 이런거 좀 팔아묵게.."

 

이재명 후보- "아아 안돼요. 오늘 저녁에 캠핑이 있어요. 캠핑할때 먹을게 필요해요...이런 거 인심 주면 안 되는데..어머니가 덤을 주신 거네. 아니 어떻게 덤이 더 많아"

 

쪽파값을 기어이 지불하자 할머니가  쪽파  한단을  덤으로 다시 투척하면서 이 후보가  어쩔줄 몰라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의소리'  덤과의 사투 방송에 달린 시민의 댓글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예정된 '캠핑 간담회' 자리에서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장을 봤다. 이 후보는 차가운 시장 바닥에 노점을 벌인 할머니에게 쪽파 한 단을 사려다가 같이 쭈그리고 앉아 실랑이를 벌였다. 할머니는 이 후보가 쪽파값을 지불하자 돈을 다시 돌려준 뒤 쪽파 한 단을 또 건넸다. 이 후보는 당황해서 다시 돈과 함께 덤으로 받은 쪽파 한 단을 다시 돌려줬다.

 

하지만 할머니는 기어이 이 후보의 장바구니를 낚아채 쪽파 한 단을 더 넣고 아예 손잡이를 꽁꽁 묶어버렸다. 이 후보는 민망한 마음에 고개를 수그려 터지는 웃음을 눌렀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이게 목포의 인심입니다"라며 "이재명"을 연호하고 할머니를 향해서는 "어머니 화이팅"을 외치면서 한바탕 왁자한 웃음이 시장에 퍼졌다.

 

이 후보는 "이런 거 인심 주면 안 돼요"라며 "어머니가 덤을 주신 거네. 아니 어떻게 덤이 더 많아"라며 할머니와 굳게 손을 잡고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이 후보는 다음 걸음에서 개시도 못 했다는 또 한 할머니에게 세발나물을 구매했다.

 

목포 동부시장 실랑이 영상을 '서울의 소리' 유튜브로 업로드 되자 한 네티즌이 '문재인 대통령 에게 국민이란 측은지심, 이재명 후보에게 국민이란 동병상련'이란 댓글이 달려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논산 화지시장에서는 토란을 파는 95세 할머니를 보고 작고한 모친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왜 우셨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머니 생각도 생각인데, 나이 90 넘으신 어른이 어쨌든 생업에 도움 되어 보겠다고 쭈그리고 앉아 계신 게 마음 아팠다"라고 말했다.

 

[포토] 일본에는 단호.."일본, 대륙 진출 욕망" 비판

 

지난 25일 이재명 후보는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기자가 일본과의 안보 협력에 관해 묻자 "어쨌든 일본은 한국을 침공해서 수십 년간 지배하고 수탈한 전력이 있다"라며 "어떤 특정 시기엔 일본의 대륙 진출을 원하는 욕망이 얼핏 얼핏 보이기도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지금도 보통국가화 명목으로 군사대국화를 꿈꾸고 있지 않나"라며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독도에 대해서도 자기 영토라고 우기며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과거사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정하거나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으로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우려스럽다"라고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다음은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요약본이다.

 

"일본은 전후 독일의 태도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 간의 합의가 인권침해를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징용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닌 진정한 사과입니다."

"외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의 화이트칼라 범죄는 엄중하게 제재해야 합니다."

"저는 진보주의도 이상주의도 아닌 실용주의자입니다."

"한 발짝이라도 가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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