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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우디 방문 "사우디 '넷제로'기여 스마트시티 '네옴시티'한국기업적극 참여희망" 왕세자 "노하우 공유 바라"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스마트시티 건설에 韓기업 참여 확대에도 공감대
수소 분야 협력 등 MOU 체결…사우디,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김환태 | 기사입력 2022/01/19 [06:03]

문재인 대통령 사우디 방문 "사우디 '넷제로'기여 스마트시티 '네옴시티'한국기업적극 참여희망" 왕세자 "노하우 공유 바라"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스마트시티 건설에 韓기업 참여 확대에도 공감대
수소 분야 협력 등 MOU 체결…사우디,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김환태 | 입력 : 2022/01/19 [06:03]

방산수출 사상 역대급인 4조원대의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수출 계약을 따내고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수소버스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성공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정상외교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UAE를 떠나며 올린 SNS 글에서 "UAE와 한국은 '기적'의 동반자"라는 벅찬 소감을 남기며 다음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갔다.

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다음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이례적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직접 마중 나온 빈 살만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며 사우디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만남은 지난 2019년 6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에 이어 2년 7개월여 만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열린 회담에서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를 넘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등 미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의견일치를 보았다.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은 논의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공식회담에서도 시대적 과제인 성공적인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해 “양국의 수소에너지 분야의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해 사우디의 ‘넷 제로(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에 도착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리야드=청와대사진기자단

중동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에 도착 직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리야드=청와대사진기자단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왕세자가 야심차게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첨단도시 한국 참여와 관련 “왕세자가 주도하는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에 더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하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며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관련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 에너지원을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하는 사우디의 '비전 2030' 이행에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사우디의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을 더욱 활발히 하기 위한 노력에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네옴시티’는  무려 540조원대의 천문학적 자금이 투자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오찬을 마친 뒤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60여년간 신뢰 관계로 이어져 온 에너지,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분야 등에서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종래의 협력 분야뿐 아니라 수소 청정에너지, 지식재산, AI, 교육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발굴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총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양국 교육부 간 교육협력프로그램 문건을 비롯해 우리 기업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간 자원 관련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내용을 담은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등이 포함됐다.

양국은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선박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토종 인공지능(AI) 주치의'로 알려진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도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인공지능 관련 행사에서 "태어난 지 세 돌이 되도록 고개도 못 들던 발달지연 아기가 정밀진단 인공지능 '닥터앤서'의 진단과 처방으로 한 달 만에 고개를 들고 기어다니게 됐다"며 그 성과를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며 사우디의 협조를 당부했다.

사우디는 중동 지역의 유일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으로, 중동 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가다. 문 대통령의 이번 사우디 방문은 2019년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따른 
답방 형식으로, 한국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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