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윤재식 기자] 김건희 씨가 주가조작 의혹이 있는 도이치모터스에 이사로 활동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다른 종목 주식을 하루 만에 2억 원 어치 사고 다음 날 되파는 등의 행위로 178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도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25일 낸 보도자료에서 “김건희씨가 급등락을 반복하던 종목의 주식을 막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 한꺼번에 2억 원 어치 매수했다가 영업일 기준으로 이튿날 모두 팔아치워 하루만에 1780만 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사실은 윤석열 후보 측이 지난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개한 김건희씨의 신한금융투자 거래내역에 포함된 것으로 문제가 된 종목은 도이치모터스가 아닌 또 다른 종목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공개한 거래내역에서 주식 매수가 140회를 넘었지만, 한 번에 2억 원이 넘는 주식을 한꺼번에 매수한 사례는 하루 만에 1780만 원의 수익을 얻은 이 사례가 유일했다”면서 “어떤 세력으로부터 확실한 정보를 얻지 않고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김 씨가 당시 거래해 막대한 이익을 얻은 종목은 지난 2010년11월에 상장 폐지된 ‘태광이엔시’다. 김 의원은 윤 후보 측이 김건희 씨의 거래내역을 공개할 때 ‘태광’이라고 했으나 공개 시점의 주식 단가가 전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 씨가 지난 2010년 4월30일 바로 태광이엔시 주식을 한 주당 680원의 가격으로 29만8000주를 사들였고 매입금액은 2억264만원”이라며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나눠서 거래한 게 아니라 한 번에 사들였는데 공개된 거래내역을 보면 김건희 씨가 한꺼번에 1억 원이 넘는 금액의 주식을 사들인 경우는 단 2차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또 “2010년1월15일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한꺼번에 1억2749만 원어치 사들인 것 외에는 4월30일 태광이엔시 주식을 산 사례가 유일했고, 2억 원 넘는 사례 역시 태광이엔시가 유일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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