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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WP 페미니스트에 관한 진실

이제는 국제적인 거짓말 까지?

이재관 | 기사입력 2022/03/09 [00:03]

윤석열 WP 페미니스트에 관한 진실

이제는 국제적인 거짓말 까지?

이재관 | 입력 : 2022/03/09 [00:03]

윤석열은 WP(워싱톤 포스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후보님 정책이 여성을 차별한다는 평가에 대하여 어떻게 보십니까? 후보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지에 "페미니즘을 해석하는 방식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토론회에서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로서, 성차별과 불평등을 현실로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시정해나가려는 운동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을 밝혔으며, 그러한 차원에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서면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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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힘은 후보 본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집권시) 남성과 여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의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국정을 운영하겠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우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WP에서 윤석열의 답변 원문을 내 보이면서, 윤석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말로 국제적인 망신거리입니다.

 

페미니즘이란,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핵심으로 하는 여러 형태의 사회적정치적 운동과 이론들을 아우르는 용어>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우월한 지위나 위치를 차지하자는 운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은 왜 여성들의 반발을 불러올 게 뻔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말을 한 적이 없다, 즉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는 오해를 살만한 취지의 발언을 했을까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보면 윤석열의 발언 취소 사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성의 투표 의향이 남성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저는 그런 (여성들의 이재명 지지 성향 관련) 조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온라인에서는 보일 수 있겠으나 실제 투표 성향으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본다

 

이 대표의 이 말은 한 마디로 여성들을 <호구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 캠프가 아무리 여성 홀대 발언을 해도 여성의 집단적인 반 윤석열 투표, 반 페미니즘 응징투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굉장한 오판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모르고, 조선시대의 남존여비 사상에 찌들어 있는 여성관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구시대의 남존여비 사상을 그대로 답습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런 분들은 앞으로 따뜻한 밥을 얻어먹기 힘들 날이 올겁니다. 한 마디로 가정에서 찬 밥 신세가 될 거란 겁니다.

 

아마 <여가부 폐지하겠다, 성인지 예산을 국방비로 전용하겠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인해 여성들의 반대표가 많아질 것이 우려되어서 윤석열이 맘에도 없이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발언을 했다가, 이대남들과 이준석 대표의 지적을 받고 이를 철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윤석열을 위해 말하자면, 참으로 바보짓을 했습니다. 윤석열이 이렇게 대놓고 여성을 홀대하고 있는데, 이번 대선에서 여성표가 누구를 지지해줄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시집 가면 3년 동안은 들은 것도 못 들은 척하는 귀머거리로,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는 벙어리로, 못볼 것을 봐도 안본 척하는 장님으로 살아야 한다는 조선시대의 가르침,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그리고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3종 지덕, 여기에다 칠거지악 까지 두어, 시어머니에게 순종하지 않는 경우, 아들을 낳지 못하는 경우, 바람을 피우는 경우, 질투하는 경우, 좋지 않은 병이 있는 경우,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 도둑질하는 경우에는 아내를 내쫓을 수 있도록 했던 조선시대, 그 조선 시대의 악습들을 일소하고, 여성의 평등권이 보장되는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운동이 페미니즘인데, 왜 이렇게 좋은 운동을 폄하하는 건지? 

 

물론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처럼 페미니즘이 변질되어 남성에 대한 무조건적인 혐오 및 비하나, 남성에 대한 역차별로 치닫게 된다면 문제겠지만, 건전한 페미니즘 운동은 장려할만한 일입니다.

윤석열이 이대남의 눈치를 보다가 스스로가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면, 윤석열은 결정적인 실수를 했을 수도 있습니다. 소탐대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권자의 50.4%가 여성이라지 않습니까? 20대 남성 유권자 수가 몇 명이나 될까요? 윤석열의 계산이 맞는지, 저의 계산이 맞는지는 내일 여성 유권자 표심이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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