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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드러난 대통령 지인 사적 채용..'강릉 우사장' 아들도 대통령실 근무

<오마이뉴스> 우씨' 강원 동해시 '황 사장' 아들 황씨와 함께 시민사회수석실 근무..이해충돌 소지

국민뉴스 | 기사입력 2022/07/16 [00:31]

또 드러난 대통령 지인 사적 채용..'강릉 우사장' 아들도 대통령실 근무

<오마이뉴스> 우씨' 강원 동해시 '황 사장' 아들 황씨와 함께 시민사회수석실 근무..이해충돌 소지

국민뉴스 | 입력 : 2022/07/16 [00:31]

"공적 업무를 하는 대통령실 근무자를 사적 인연들로 채웠다는 점에서 논란 불가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직을 그만둔 후인 지난 2021년 5월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김홍규 현 강릉시장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당시 강릉 방문 때 윤 대통령이 지역 유력 정치인들과 만나는 자리에 40년 지기인 황씨와 우씨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안수경씨가 대통령실에 근무 중인 사실이 드러나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씨와 사적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강원도 40년 지기 2명의 기업가 아들들이 나란히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공적 업무를 하는 대통령실 근무자를 사적 인연들로 채웠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울러 황씨와 우씨의 부친들이 모두 지역에 기반을 둔 사업가로 이해충돌의 소지가 다분하다.  

15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 우씨 아들(30대 초반) A씨와 동해에서 전기업체를 운영하는 황씨 아들(30대 중반) B씨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황씨는 익히 알려진 인물로 강원 동해시에서 동부전기산업을 운영하는 황하영(70)씨로 미주 언론매체 '선데이저널'에 보도된 바 있다. 

황씨 아들 B씨 채용 건은 앞서 언론에 여러차례 보도돼 '사적채용' 논란을 불렀지만, 또 다른 지인 우씨의 아들이 같은 부서에 함께 근무하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씨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성악가로 활동해 왔다. 

 

'윤 대통령 40년지기' 황씨와 우씨, 지난해 5월 강릉 모임 동석

 

B씨와 A씨 모두 평소 사석에서 윤 대통령을 삼촌이라고 불렀고, 두 사람 모두 지난 대선에서 윤 후보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도 활동했다. 

눈길을 끄는 지점은 윤 대통령과 이들 부친과의 관계다. '오마이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던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 등 지역 유력 정치인을 만났을 때 이들 황씨와 우씨도 동석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은 우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씨 또한 황씨처럼 윤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강릉에서 만난 40년지기 2명의 아들 모두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셈이다.

최근 우 사장이 아들의 대통령실 취업 사실을 사업관계 등에 있는 지인들에게 알려 강릉 공직사회에도 소문이 파다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씨가 대표로 있는 ㅈ통신은 1979년 설립된 이래 강릉시 통신시설 유지보수를 도맡아 왔고, 강릉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교통총회(its) 기반 시설 사업에도 엘지유플러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아버지 우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휴대전화와 문자를 보내 입장을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전직 윤석열 대선 캠프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대선 때 선거캠프에서 고생을 했고, 우씨의 경우 이태리어와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상당한 능력도 갖췄기 때문에 채용한 것으로 아는데, 그게 왜 사적채용이고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김건희씨가 운영하던 기업 코바나컨텐츠 전직 직원 2명을 채용한 것을 필두로 지난 7일에는 윤 대통령의 외가쪽 6촌 친족인 최모 씨가 대통령실 부속실 산하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논란이 됐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후보시절부터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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