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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빠찬스' ..대통령 '검사 시절' 수사관 인연 주기환 아들 대통령실 6급 채용

김성회 "이번 정부 문제는 대통령을 ‘형님’ ‘삼촌’으로 부를 수 있거나 아버지들하고 친한 아들들을 채용..기강이 서겠나"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7/19 [12:10]

또 '아빠찬스' ..대통령 '검사 시절' 수사관 인연 주기환 아들 대통령실 6급 채용

김성회 "이번 정부 문제는 대통령을 ‘형님’ ‘삼촌’으로 부를 수 있거나 아버지들하고 친한 아들들을 채용..기강이 서겠나"

정현숙 | 입력 : 2022/07/19 [12:10]

"대통령실 TO 부족해 보좌관들 아무도 못 들어갔는데 추천인에 '권성동' '장제원?'..당직자들 사기 떨어져"

"청년보좌역들 약 40여 명도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용산에 들어간 사람들은 많지 않아..박탈감을 느낄 사람들 존재”

 

 MBC 화면 갈무리

지난 4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주기환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지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수사관으로 인연을 맺은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도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돼 ‘아빠 찬스’ 채용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주 전 후보의 아들은 현재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 주씨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후 대통령실에 채용됐지만 업무나 전문성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다"라며 "신원조회 등 내부 임용과정을 거쳐 채용됐다”라고 기존 채용자들과 같이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기환 전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기간 내내 예산 폭탄을 홍보 현수막으로 내걸고 윤 대통령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주 전 후보는 지난 2003년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에서 근무하던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후보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MBC에 “대통령실 행정관 채용 과정에 ‘아빠 찬스’ 등 사적인 인연으로 인한 불공정 채용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비판하고 “채용과정의 문제에 대해 국정조사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의 강원 지역 지인 아들 2명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이번에 또다시 드러난 것이어서 채용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강릉시 선관위원을 하고 있는 지역 사업가 우모 사장의 아들을 두고 “내가 추천했다”라고 인정해 관련 논란이 더 커진 상황이다. 

 

권 의원은 연줄 채용에 대해 별정직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 관련 질의를 받고 답변을 회피했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연일 이어지는 대통령실 아빠찬스 채용을 두고 “채용들이 너무 사사롭다”라며 "이번 정부 문제는 대통령을 ‘형님’ ‘삼촌’으로 부를 수 있거나 아버지들하고 친한 아들들이 들어오는 거잖나. 그러면 기강이 안 선다”라고 질타했다.

 

김 소장은 여권에서 ‘문재인 정부는 다 공적채용인가’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사로운 채용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들 중 누가 들어오는 경우는 행정요원으로 붙이는 정도”라며 “(대통령실에) 지금 들어가 있는 분들은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 형님이나 삼촌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분들이 워크스터링크라 불리는 약한 고리가 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추천하며 ‘7급일 줄 알았는데 9급이다.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더 받는다’고 옹호한 것을 날카롭게 지탄했다.

 

그는 “대선캠프에 1천만 원씩 쾌척하는 갑부던데 왜 최저임금 받는 걱정을 하나”라며 “대선 치르면서 국민의힘 소속 비서·보좌진들의 대통령실 TO가 없어 아무도 못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추천인에 장제원·권성동 이름이 거론되면 보병들의 사기가 떨어진다. 이건 정권에 하나도 유리할 게 없다”라고 힐난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대선캠프 때) 청년보좌역들 약 40여 명도 헌신적으로 뛰었지만 용산에 들어간 사람들은 많지 않다"라며 "박탈감을 느낄 사람들은 분명 존재한다”라고 답답한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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