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재명 책임론' 기획탈당 역풍?..민주당 입당 쇄도사실상 '부결' 메시지로 공천거래 실토한 비명계 "이재명, 변화 수용 거부했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단 2표차로 가결된 21일 오후부터 민주당 시,도당에는 이탈자를 찾아내라는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약 5천명의 탈당 행렬이 이어졌다.
이에 '이재명 책임론'으로 돌리기 위한 가결파의 '기획 탈당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몇배가 넘는 입당 요청이 들어오면서 이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표는 22일 입장문에서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 국민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 달라"라고 호소한 이후 전국에서 1만2천여건의 입당계가 쇄도했다.
이상성 전 경기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이번에 체포동의안 통과시키고, 3천 명을 기획 탈당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 때문에 탈당한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그리고 실제로 3천 명이 일차로 일사분란하게 탈당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총 탈당 인원 수는 5천명 대...배신에 대한 분노로 인한 자발적 탈당은 3천 명 미만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이들은 화가 가라 앉은 다음 탈당을 취소할 수 있도록 중앙당이 탈당을 처리하지 않고 탈당계를 보류시키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문제는 어제 이후 추가로 입당한 사람들이 1만 2천 명을 넘는다고 한다. 결국 기획 탈당은 실패한 셈"이라며 "분노로 관망만 하던 사람들이 대거 입당했으니까 이재명 대표 때문에 당원들이 당을 떠난다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탈당보다는 월등한 입당 숫자를 전하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가결 폭거 이후 탈당도 있고, 입당 러시도 있다"라며 "아무리 화가 나시고 절망스럽더라도 탈당하지 마시고, 이재명 대표의 든든한 힘이 되고 울타리가 되어주시라"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라며 "소수의 음모와 횡포, 탈선으로 잠시 민주당이 혼란스럽지만 빛의 속도로 당을 정상화시키겠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 단단하게 똘똘 뭉쳐 밀려오는 파도를 해쳐 나가겠다"라고 비명계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정권이 싸우면 끝내 국민이 이긴다"라며 "당원과 국회의원이 싸우면 끝내 당원이 이긴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듯이, 국회의원의 임기는 짧고 당원은 영원하다.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명령에 따라 당이 운영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은규 대한예수교장로회 원로목사는 정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댓글에서 "그들은 당대표에 배반하면서까지 그들의 공천과, 기득권 유지, 특권과 특혜의 향유가 주되는 관심임을 어제 표로서 증명했다"라며 "국민들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하고, 약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등의 현란한 말들은 모두 거짓말이었음을 가표를 던짐으로 스스로 고백했다"라고 비판했다.
입당 권유 탈당 금지 해시태그 운동
#우리가이재명이다 #이재명은_민주당_우리도_민주당#탈당멈춰#검찰공화국막아내자_민주당입당하자# 이재명 대표의 체포영장 가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지금 돌아가는 꼴이 하도 우스우니까. 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은거죠"라며 민주당 입당 인증 러시와 탈당 금지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심사 기각요청 탄원서'도 올라와 동참을 호소했는데 반나절만에 10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열풍이 불었다. 한편 비명계가 이번에 이재명 대표에게 부결을 조건으로 사실상 공천을 거래를 한 사실이 전해졌다. 결국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은 의원들이 가결에 앞장선 셈으로 주로 이들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호남과 충청 지역 쪽이라는 설이 분분하다.
<비명계, 이재명 체포안 가결에 "엄청난 변화의 시작 계기"> 제목의 2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표결 직후 기자와 만나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엄청난 변화를 시작을 해야 되니까 잘하면 좋은 것이다. 변화가 시작돼야 하는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1차 체포동의안 표결 때 비명계는 기권 등으로 가결을 막으며 이 대표에게 변화의 기회를 줬다"라며 "이번에도 부결 메시지를 겉으로 내면서 이 대표한테 기회를 주며 변화를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대표는 비명계의 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라며 "이제 변화와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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