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비조'라는 신조어 사자성어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느닷없이 정치판을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민비조란 ‘지역구 투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에’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사자성어가 처음에는 큰 의미를 두지 못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 위력을 더 하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祖國革新黨)은 지난 3월 3일 창당하였고 당대표는 조국입니다. 조국 대표는 지난 2월 13일, 부산민주공원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2월 29일 가칭 조국신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공식 당명을 변경하였습니다.

창당 계획 당시에는 '조국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4년 2월 26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같이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특정 정당의 이름에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정당의 목적과 본질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허용할 수 없다. 그러나 정당 이름에 명시된 '조국'이라는 단어가 '조국'(曺國)이라는 정치인이 아닌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를 뜻하는 단어인 '조국'(祖國)을 가리킨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그 결과 이름 조국(曺國)의 한자가 아닌 나라를 의미하는 조국((祖國)으로 당명을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지난 3월 5일, 조국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장하며 4·10 총선 연대를 시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조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동지"라며 본진이 적진을 포위하는 학익진을 언급하며 총선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과 조국의 연대에 대해 여야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고성국이라는 보수 평론가는 칼럼에서 “ '지민비조', 이 생뚱맞고 낯선 구호는 조국혁신당의 대변인이 한 말이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뽑아 달라'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은 왜 창당했는가. 정치는 하고 싶은데 민주당에서는 받아주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창당한 정당이다.”라면서 생뚱맞은 구호라고 평가절하를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시간이 흐르면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급상승하는 존재감을 보이며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호남권과 40대로부터 상당한 지지율을 보이며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여론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야당 지지 성향 유권자의 ‘지민비조’ 현상이었습니다. 사실상 조국혁신당의 지민비조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나타나는 여러 기관의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민주당 지지층이 비례대표 투표에선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민주당 자체의 공천 파동에 기인하는 바 큽니다. 이는 민주당을 지지하던 중도층이 떠나기 시작한 것인데 진보당을 비례 연합에 포함시킨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핵심 아젠다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강력한 조국신당의 이미지와 정체성이 민주당 지지층을 흔들고 있음이라 하겠습니다.

그 결과 민주당 지지층은 지역구 투표에선 민주당을 찍지만, 비례대표 투표에선 조국혁신당을 찍는 게 윤석열 정권 심판에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듯합니다. 향후 한달남은 총선까지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공천에서 갈등과 내홍을 겪은 상태에 비명이나 친문 세력 그리고 중도성향의 국민은 민주당보다 강력한 정당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음에 더욱 조국혁신당으로 결집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22대 총선 결과는 제3의 신당으로 조국혁신당이 제 위상을 높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지난 3월 11일 게재한 제 글 "조국의 지민비조...과연 총선 결과는?"은 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법 위반 사항을 통보받아서 내용을 검토하고 위법된 내용은 자진 삭제하여 다시 올립니다.

게시물 제목 :조국의 지민비조... 과연 총선 결과는?

요청기관:광주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요청사유:공직선거법 제108조 제6항 위반

요청 일자: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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