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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탈당한 사람들, 싸늘한 민심에 충격 받은 듯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04/09 [12:53]

민주당 탈당한 사람들, 싸늘한 민심에 충격 받은 듯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04/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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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연합뉴스  © 서울의소리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힘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로 가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화제다탈당할 때는 어디 두고 보자하고 의기양양했으나막상 당을 나가고 보니 시베리아 찬바람만 씽씽 불었던 것이다그래서 예부터 집 나가면 고생이라 말이 있는 것 같다.

 

정치인은 자신이 탈당을 해도 전에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을 다시 지지해 줄 거라 착각을 하게 된다마치 선거 때 악수해준 사람이 모두 우군으로 보이는 착각 현상과 같다그만큼 선거 때는 모든 생각을 자기 위주로 하기 마련이다아전인수(我田引水). 그러다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고 병이 난 사람도 있다.

 

민주당에서 4선하고 국힘당으로 간 김영주

 

우선 민주당에서 4선을 하고 국힘당으로 간 김영주부터 보자지금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영주는 영등포을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최근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채현일 후보가 46.8%, 국힘당의 김영주 후보가 37.8%.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하 동일)

 

2일에 나온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은 것이 나왔으나영등포을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노가 워낙 커 판을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다한동훈도 처음엔 이곳에 신경을 쓰다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밀리자 최근엔 외면하고 있다김영주는 4월 10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가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국힘당은 선거가 끝나면 사람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가장 충격 받았을 5선 이상민

 

민주당 탈당파 중 가장 충격을 많이 받았을 사람은 역시 이상민일 것이다민주당에서 5선을 하고도 모자라 국힘당으로 간 그는 민주당이 대전 유성을에 카이스트 박사 출신 황정아 후보를 공천하자 그야말로 추풍낙엽이 되었다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상민 후보는 황정아 후보에게 적게는 15% 많게는 20%까지 밀렸다연구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과학자들과 그 가족들이 대부분 황정아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상민 후보 역시 4월 10일이 지나야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조응천도 현실 실감하고 있을 것

 

민주당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으로 간 조응천도 요즘 현실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민주당에 있을 때 내부총질로 유명한 그는 이준석 신당으로 갔지만 존재감마저 드러내지 못하고 있고여론조사에서도 10%도 못 얻고 있다조응천이 출마한 경기 남양주갑에서는 민주당 최민희 49.8%, 국민의힘 유낙준 31.4%, 개혁혁신당 조응천 9.2%로 나타났다그곳에서 2선을 한 조응천치곤 치욕적인 결과다그만큼 민주당 지지자들의 분노가 컸다는 방증이다.

 

이원욱 8.8%에 충격 받았을 것

 

민주당에서 3선을 하고 탈당해 이준석의 개혁신당으로 간 이원욱 역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를 밑돌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이원욱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정에서는 민주당 전용기 45.7%, 국민의힘 유경준 16.7%, 새미래 이원욱 8.8%로 나타났다걸핏하면 이재명 사법 리스크 운운하며 내부 총질을 했던 그는 엉뚱하게 이낙연 신당으로 가지 않고 이준석 신당으로 갔다하지만 조국의 출현으로 이준석 신당은 그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지역구는 물론 비례 대표나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3선의 홍영표도 현실 실감하고 있을 것

 

민주당 탈당파 중 홍영표도 헤매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인천 부평을에서 3선을 하고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한 그가 자신이 민 이낙연이 대선 경선에서 지고이재명 대표 체제가 되자 불만을 나타내더니 급기야 탈당을 했다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박선원 45.4%, 국민의힘 이현웅 35.2%, 새미래 홍영표 11.8%로 나타났다홍영표 역시 탈당이 얼마나 큰 죄인지 비로소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이재명 대표 구속 표결에 가결표를 던졌던 사람들은 나중에 복당하기도 힘들어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설훈도 후회하고 있을 것

 

설훈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지지율이 형편없기는 마찬가지다동교동계의 막내로 큰소리 뻥뻥 치며 살았던 존재감도 사라지고지지율도 10% 남짓 나오니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설훈이 만약 이낙연 대신 이재명 대표를 도왔다면 차기 당권도 가능했을 것이다설훈이 출마한 부천을은 민주당 김기표 50%, 국민의힘 박성중 31.3%, 새미래 설훈이 9.9%를 얻었다설훈의 위상치고는 너무 낮은 지지율이다그만큼 탈당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분노했다는 뜻이다.

 

대전 대덕구의 박영순탈당파 중 최저 지지율 4.5%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박영순도 후회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윈지코리아컨설팅과 굿모닝충청이 지난달 22~23일 대전 대덕 남녀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박영순 후보 지지율은 4.6%로 박정현(민주당·50.3%), 박경호(국민의힘·38.9%) 후보에게 크게 밀렸다탈당파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그만큼 그는 민주당에 있을 때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김종민 세종시갑에서 구사일생?

 

민주당을 탈당하고 이낙연 신당으로 간 김종민은 민주당이 이영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 문제로 세종시갑 공천을 취소하자 어부지리를 얻게 생겼다그동안 방송에 나와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던 김종민이 최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읍소하는 장면을 보니 인생무상마저 든다그래서 먹던 우물에 침 뱉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김종민은 당선 후 복당 운운했지만 아무도 반겨주지 않을 것이다배신자는 또 배신하기 때문이다.

 

이낙연양향자전병현도 지지율 낮아

 

이낙연은 광주 광산갑에 출마했는데 민주당 민형배 후보에게 47% 차이로 밀리고 있어 망신을 당했다만약 이낙연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었다면 이재명 후보가 0.73% 차이로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는 겨우 4.4%를 얻었고민주당 이상식 51.9%, 국민의힘 이원모 33.1%였다민주당을 탈당해 서울 동작갑에 출마한 전병현도 겨우 4.8%를 얻었다민주당 김병기 41.4%, 국민의힘 장진영 3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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