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살해 협박' 방송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극우 유튜버 김상진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 18일 협박과 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김상진씨의 법정 구속이 알려진 이날 보수 유튜버들이 속속 관련 영상을 올리자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님 지킴이 김상진 대표님을 지키자" "구치소 앞으로 가서 시위를 하자"라는 등 들끓고 있다.

김상진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상진아재' 아이디로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주거지에 찾아가 탄핵으로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김상진씨는 고인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손석희 전 JTBC 사장 등의 주거지에도 총 14차례 찾아가며 협박 방송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 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다.

유튜브 '성창경TV'를 운영하는 성창경씨는 이날 오전 <김상진 구속 쇼크...윤대통령 지키는 사람들은 구속, 윤 공격하는 좌파들은 풀어 놓는 정권 도대체 왜?>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성씨는 KBS 보도본부에서 디지털뉴스국 국장과 해설위원을 역임한 극우 성향의 언론인으로 앵커 출신이다.

성창경씨는 해당 영상 부제로 "이재명, 조국, 문재인, 강진구, 백은종 등은 활개 치고 다니는데 윤정부 지켜온 김상진 구속 충격"이라고 적었다.

보수 유튜버들과 김씨 지지자들은 관련 기사와 영상 댓글을 통해 "아스팔트 좌파집회에서 윤석열을 보호 할 우파 사람이 이젠 있을까?" "이제 누가 대통령 보호하나" "좌빨들이 판치는 나라 이미 망했어요" "이러다 뒤통수치고 국힘 탈당하고 민주당 가는 거 아닐지"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극우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씨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좌파 판사' 음모론을 띄웠다. 윤씨는 "윤석열이 우익이 되자 바로 태세 전환해서 정말 눈물겹도록 처절하게 윤석열만 따라다니면서 지난 몇 년간 뭐처럼 호위무사로 충성을 다했는데 오늘 5년 전 죄로 징역 1년 구속됨. 구속되기 직전에도 윤석열을 추앙하는 영상 계속 올리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고"라며 "윤석열은 취하해줬다는 얘기도 있다. 판사가 저쪽인가"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