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핵심 측근 그룹 7인회 소속으로 '찐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이 당내 개딸들에 의하여 수박이 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 행보에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고민하자 김 의원은 이에 반대했으며 민주당의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서도 친명계와 다른 입장을 취하였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당헌 당규 개정안은 물론 이재명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표출해 왔습니다. 그는 "이 대표가 설탕만 먹고 이빨이 다 썩어 전투력을 잃을 수 있다"는 충치론을 말했고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 정치적 불문율이 다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당헌 당규 개정을 반대하였습니다.
또한 당헌 당규 개정을 통해 2026년 6월의 지방선거까지 이재명 대표가 당을 이끄는 것이 민주당 승리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게 소탐대실이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만을 위해서 민주당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대선 후보가 누구일지는 2026년 9월에 가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특정인이 선출됐다고 해서 임기응변으로 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를 임의적으로 개정하는 것 자체가 달콤한 사탕이라서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 강성 당원들에게 좋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민주당과 이 대표를 멍들게 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선출에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에 대해 “원내대표와 의장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며 일을 해야 하는데 매일 일부 당원 눈치만 보고 그 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과연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제가 보기에는 나가도 한참 나갔고 조금 더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저는 며칠전 블로그 글에서 김영진 의원과 정성호 의원 그리고 박지원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의 우려와 비판에 대해 “서서히 당의 체제가 변화되면서 당의 일색인 친명계도 신명과 구명으로 소분되는 양상인데 개딸들에 의하여 새로운 수박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제가 말한대로 소신있는 수박이 등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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