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실 청탁' 딱 걸린 코쟁이 금빳지 인요한..삭제 걸어놓고 문자로 ˝감사˝ 인사최경영 "이게 바로 특혜 청탁 아닌가? 힘 없는 일반국민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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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삭제를 체크 해 놓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동안 포착돤 휴대폰 메세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인 최고위원의 휴대폰에는 해당 의사에게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문자를 받았다. 이에 인 최고위원은 "감사감사"라고 답장을 보냈다.
인요한 최고위원이 가까운 의사에게 한 환자의 수술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가 삭제하려는 순간 찍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 최고위원이 해당 문자 2개를 삭제하기 위해 '체크'를 미리 걸어 둔 것과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인정하는 '증거 인멸'용으로 보고 야권은 물론 이를 접한 언론인, 네티즌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대다수 환자 급박한 사항에도 '의료 대란'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특혜 청탁'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응급실 조리돌림 속에서도 국민에겐 의료 체계가 잘 돌아간다고 무마시켜 놓고는 정작 자신들은 권력의 힘으로 수십 명의 주치의를 두는 호사와 입원실 새치기를 한다는 지적이다.
최경영 전 KBS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요한씨 문자하다 걸렸군요"라며 "1. 병원이 원활히 돌아갑디까? 2. 문자 2개 선택했단 건 증거 인멸용? 3. 이게 바로 특혜 청탁 아닌가요? 4. 힘 없는 일반국민은 어쩌라고. 경증이니 돈 다 부담하라고? 5. 혹시 김건희씨 총선 개입 의혹 덮기 위한 자폭인가? 무엇이든 상상 이상"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부친상을 당했는데, 환자 가족으로서 '응급실 뺑뺑이'를 몸소 겪었던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버티면 우리가 이긴다'는 정부와 여당은 이런 식으로 버틸 수 있나 봅니다"라면서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어떡합니까? 이게 나랍니까?"라고 쏘아붙였다.
친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마저 인 최고위원의 '수술 청탁' 의혹이 사실이라면 "청탁금지법 위반일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2023 회계연도 정부 결산안을 심의하기 위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비경제부처 심사에서 장철민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회의원이 병원에 수술을 청탁하는 것이 청탁금지법 위반이냐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께서 혹시 국회의원 백이 있으면 수술을 시켜주고 병원에 보내주고 있구나, 대한민국은 역시 그런 나라구나 생각할까봐 기사를 보고 정말 간담이 서늘했다"라며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권익위도 조사를 하고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당내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요한 최고위원은 당직에 오르면 '의사 경험을 살려 의료개혁에 쓴소리 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용산의 눈초리나 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의 야유도 쏟아졌다. "의료대란 일으키고 지들은 뒷구멍으로" "국민의힘 의원들이랑 장차관 인맥들은 의료대란 터져도 안죽으니까 이렇게 국민들 죽이면서 계속 치적 쌓으려 하는구나" "삭제하는 모습 같은데요" "특혜? 뭐지 황당하네" "삭제하려고 체크한 거 봐라" "증거 인멸까지 철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