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트럼프 집권 대비책이 골프?˝..윤통, 北도발 당일 비상시에도 골프 쳤다

"尹, 10월12일, 11월2일, 11월9일 '골프 연습' 아닌 본격 골프 라운딩"
11월2일 '尹 육성' 명태균 녹취 이틀 뒤..트럼프 당선은 11월6일
민주 “대국민사과 이틀 뒤 골프..들통나자 트럼프 핑계"
혁신당 "먹고 골프 치는 데만 진심"

정현숙 | 기사입력 2024/11/14 [00:03]

˝트럼프 집권 대비책이 골프?˝..윤통, 北도발 당일 비상시에도 골프 쳤다

"尹, 10월12일, 11월2일, 11월9일 '골프 연습' 아닌 본격 골프 라운딩"
11월2일 '尹 육성' 명태균 녹취 이틀 뒤..트럼프 당선은 11월6일
민주 “대국민사과 이틀 뒤 골프..들통나자 트럼프 핑계"
혁신당 "먹고 골프 치는 데만 진심"

정현숙 | 입력 : 2024/11/14 [00:03]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이 확인되기 전에도 여러 번 골프 라운딩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거짓말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노컷뉴스'는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태릉CC에서 골프를 친 데 이어 지난 11월 2일과 10월 12일에도 같은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이 밝힌 '골프 연습'이 아닌 18홀을 도는 본게임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10월 12일은 북한이 남측으로 쓰레기풍선 도발을 감행했던 비상 상황으로 현역 군인들은 여러 일정을 취소했지만, 국군통수권자인 윤 대통령만 아랑곳없이 골프 게임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또 11월 2일은 윤 대통령의 공천개입 육성을 녹음한 명태균씨의 녹취가 민주당을 통해 공개된 이틀 뒤다. 국가 안보와 내정 양쪽에서 국정이 위기인 상황에서 아랑곳 없이 골프를 친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2일에도 같은 골프장을 찾았다. 골프 시작 시간은 오후 12시 55분으로 '화랑 코스'부터 '을지 코스'까지 18홀을 전부 다 돌고 오후 5시 이후 골프장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명태균씨와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후 지지율이 10%대로 추락하는 등 여론이 악화하자, 윤 대통령은 11월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이틀 뒤인 11월 9일에도 또 골프를 치러 가는 장면이 CBS 취재진에 포착됐다. 사과의 진정성은커녕 국민을 기만하는 장면이다. 취재진에게 들킨 다음부터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연습에 나섰다는 대통령실발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미국 대선은 5일인데 골프 라운딩을 2일에 했으니, 트럼프 당선에 대비해 했다는 것도 거짓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8월과 9월 그리고 11월2일 수도권 일대에서 여러 번 골프를 쳤다는 제보를 (민주당) 국방위원들이 확인했다”라며 “제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대통령이 어떤 변명과 거짓말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트럼프 시대를 대비해 윤 대통령이 골프 연습을 한다'고 밝히자 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트럼프 2기 집권의 치밀한 준비를 지시했다더니 그 1호 대비책이 골프 연습인가?"라고 힐난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현실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보면 7일에 대국민 담화를 하고, 9일에 골프를 치러 갔다가 언론에 포착되자, 10일에 대통령실이 이를 '골프 외교'로 포장해 알린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대통령의 골프 나들이가 가져올 파장이 두려워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급조해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반복됐던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때문에 국민들은 이 변명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이 우습나. 온 국민을 뒷목 잡게 했던 대국민 담화 이틀 뒤 희희낙락하게 골프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국민을 속이려 들었다. 후보 시절 '개사과 사건'과 판박이인 '개사과 골프'"라고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검사시절 뇌물수수 피의자인 윤우진 세무서장과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접대성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불청구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방해해 그 의혹이 규명되지 못한 사실이 있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먹는 데 그리고 골프치는데만 진심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더욱 커졌다"라며 "성난 민심에 의해 탄핵당하고 쫒겨나기 이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방법을 고민해달라"고 몰아 붙였다.

 

                                  '고발사주' 공익제보자 조성은씨 페이스북 갈무리


"트럼프는 상대를 절벽까지 몰고가는 거래의 달인인데 이 사람과 상대한다고 윤석열씨는 골프 연습을 한다고 한다. 이 모든 현상들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뭐다? 
망조다"-최경영 전 KBS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