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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국회 지킨 시민들, 세계도 감탄

유영안 칼럼 | 기사입력 2024/12/06 [00:03]

온몸으로 국회 지킨 시민들, 세계도 감탄

유영안 칼럼 | 입력 : 2024/12/06 [00:03]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한밤중에 비상계엄이 선포되고기다렸다는 듯 완전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그 과정에서 국회의원 보좌관들과 시민들이 나서 계엄군을 저지했다. 45년 전 전두환 군부 독재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들을 체포하던 시절이 떠올라 한동안 숨이 막혔다필자는 당시 광주 금남로 현장에 있었다.

 

복장이나 무기로 봐 국회에 난입한 계엄군은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수방사 제35특수임무대그리고 707특수 부대 등으로 보였다소위 일당백을 자랑하는 특수부대 요원들이다일부 계엄군들은 특전사 특임여단 등이 사용하는 야간투시경까지 착용하고 있었다국회로 진입하여 전기를 끈 다음 계엄 해제 표결을 못하게 하려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았다국회로 진입한 계엄군이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게 SCAR-L 돌격소총 총구를 겨누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SCAR-L 돌격소총은 특수부대인 777부대에 지급된 총기로 알려져 있다. 777부대는 윤석열의 충암고 후배가 사령관으로 있다.

 

예고된 계엄령충암고 출신들의 반란

 

지난 9월 2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 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김용현 경호 처장이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경호처장 공관으로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때 그들이 계엄령을 모의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국방부 장관방첩사령관, 777부대 사령관이 모두 윤석열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고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충암고 출신이다민주당은 일찍이 계엄령을 예고했는데그 중심에 김민석 최고위원이 있었다당시 조선일보와 국힘당 의원들은 망상이라고 비난했지만 사실로 되자 속으로 머쓱했을 것이다.

 

1일 천하가 아닌 6시간 천하

 

그러나 윤석열의 반란은 1일 천하아니 6시간 천하로 끝났다윤석열이 3일 밤 갑자기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계엄 해제 결의를 통과시켰고몇 시간 후 윤석열이 이를 수용했다이로써 계엄령 선포로 명태균 게이트에서 벗어나보려던 윤석열과 김건희의 계획은 무산되었다.

 

혹자는 야당과 시민들의 집회 수가 늘어나면 윤석열이 2차 계엄령을 선포할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그 경우 군대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10%대인데다계엄의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지금은 전두환 군부 독재가 지배했던 시대가 아니다시민마다 휴대폰이 있어 계엄군의 행동을 촬영하기 때문에 군인들도 함부로 날뛰지 못한다그러다가 나중에 법정에 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 점은 경찰도 마찬가지다.

 

밤새 국회 지킨 위대한 시민들

 

계엄군이 국회로 난입하는 장면이 뉴스로 나가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국회로 가 이를 온몸으로 막았다우리 국민들에겐 계엄군과 싸워본 DNA가 있다특히 나이가 지긋한 중년들이 많이 나와 계엄군과 맞장을 떴다재미있는 것은 계엄군이 시민들의 저항에 별로 저항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자신들도 얼떨결에 명령을 받고 출동했다는 방증이다.

 

계엄군이 강력하게 시민들을 진압하지 못한 것은윤석열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리고 국회로 나온 시민들이 자신들의 부모요 형제인데 그들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는 없지 않은가그랬다간 나중에 모두 법정에 설 수 있다지금은 1인 미디어 시대로 개인이 휴대폰으로 당시 장면을 촬영해두기 때문에 그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말하자면 시민들의 휴대폰과 유투버들의 영상이 계엄군을 이긴 것이다당시 장면을 수많은 유투버들이 생중계 중이었고일반 시민들도 휴대폰으로 당시 장면을 실시간 담았다이에 계엄군들이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가관이었다현장 지휘도 혼선이 빚어져 마치 오합지졸을 보는 듯했다.

 

계엄 해제되자 시민들 일제히 환호

 

4일 새벽 4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국회 앞에 모인 시민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시민들은 울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고 윤석열을 체포하라” 고 외쳤다시민들은 아침이 밝도록 국회를 지켰다.

 

차가운 날씨에도 담요와 목도리로 목을 동여맨 채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지키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우리 국민들의 정의로움에 필자 역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그들이 바로 동학의 후예들이요, 3.1운동, 4.19, 5.18,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한 이땅의 진정한 애국자들이다저들이 존재하는 한 대한민국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한편 세계적 언론들이 계엄군을 저지한 한국 시민들을 조명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윤석열이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으려다 시민들의 저지로 실패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전국은 물론 대구와 경북에서도 윤석열을 탄핵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들은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6당 윤석열 탄핵 제출국힘당 윤석열 탈당 주장할 듯

 

4일 야6당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72시간(3안에 표결에 들어가는데이번에는 국힘당도 상당수가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국힘당 지도부는 4일 아침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국민의힘 탈당과 국무위원 전원 사퇴김용현 국방장관의 지체없는 해임을 윤석열에게 요구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윤석열정진석한동훈이 만났다고 한다.

 

윤석열은 결국 김건희 하나 지키려다 보수 전체를 말아먹었다그는 곧 민심의 단두대에 세워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김건희도 지금쯤 부들부들 떨고 있을 것이다. 7(집회에는 100만 시민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정권은 사실상 끝났다. 2차 계엄령을 발동한다 해도 군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내란죄로 윤석열이 체포될지도 모른다민주당은 내란죄로 윤석열과 김용현을 고발했다내란 수괴는 사형 내지 무기징역에 처해진다박정훈 대형을 집단항명 수괴죄로 기소하더니 이제 그들이 죽게 생겼다역사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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