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소집된 최고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면서 탄핵 반대라던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시 말하면 내일(7일) 실시되는 탄핵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을 지시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하룻밤 사이에 한동훈이 탄핵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동훈은 최고위원회에서 "저는 어제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이번 탄핵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하지만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밤사이에 확인된,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에 격분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한 대표는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 수감 장소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서 과천 수감장소란 과천 수도방위사령부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군 방첩사령부에서 체포하려고 했던 정치인들 중에는 한동훈 자신도 포함되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동훈은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군 인사에 대한 조치조차 하지 않고 여인형 방첩 사령관조차 인사조치 하지 않고 있다"며 "그리고 이번 불법 계엄이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에는 이번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서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저는 믿는다"고 했습니다.

한동훈의 탄핵 찬성 발언으로 인해 내일 실시될 탄핵 표결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김건희 특검도 통과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필귀정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과유불급이란 말도 떠오릅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는 철없는 대통령과 이에 놀아나는 군부대문에 살얼음판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한시라도 윤석열을 탄핵 표결로 직무정지부터 시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