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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혁명, 문재인정권 만들기 촛불시위와 헤어져야

촛불시위? 그거 언제부터인가 문재인에게 정권 만들어주고,,,

공희준 정치 대갈촌평 | 기사입력 2017/01/25 [04:50]

국민혁명, 문재인정권 만들기 촛불시위와 헤어져야

촛불시위? 그거 언제부터인가 문재인에게 정권 만들어주고,,,

공희준 정치 대갈촌평 | 입력 : 2017/01/25 [04:50]

참여정부 최고존엄은 강남에 사는 것이 부끄러운 일인 줄은 알았다. 그러나 지금의 문재인파는 강남에 사는 것이 부끄럽기는커녕 마치 독립운동 하다가 훈장 받은 것처럼 되레 자랑스럽게까지 여긴다. 내가 참여정부 최고존엄에게 갖고 있는 인간적 짠함조차 문재인에게는 느끼지 못하는 이유다.


어느 분이 문재인파를 왜 철천지원수 대하듯 하느냐는 질문을 내게 하더라. 나는 “아버님 주방에서 닭 튀기시고, 어머님 홀에서 서빙하시는” 평범한 강북의 서민층 가정의 자제들과, “아버님 판사 하시고, 어머님 성악 하시는” 부유하고 특권적인 강남 부잣집의 아들딸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고 한다.


더 나아가서는 주방에서 닭 튀기는 내 아버지와 홀에서 서빙하는 내 어머니가, 판사 하는 남자와 성악 하는 여자 앞에서도 경제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문재인파는 특권층 중의 특권층인 중앙일보 홍석현 패거리와 점점 더 한 몸이 되어가는 데에서 보이듯이 내가 나아가는 방향과는 정반대로 역주행하려고 한다. 내가 처음에는 단지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철저한 타인에 지나지 않았던 문재인파를 철천지원수 같이 여기게 된 이유다. 모든 평등은 선이고, 모든 불평등은 악이다!

 

문재인에게 줄선 부유한 중산층 먹물 몇 명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해 책장사에 방해받은 일이 수백 만 명의 서민대중이 집이 없고, 직업이 없고, 결혼도 못해 자식이 없는 중대하고 비극적인 사태보다 이 나라에서는 훨씬 더 크고 중요한 문제다. 촛불혁명으로 세상이 뒤집어졌다는 이 나라에서는.


까놓고 말해서 천만 명이 들었다는 촛불은 삼겹살 구워먹는 데 쓰이는 일회용 가스통보다도 서민대중의 실질적 삶의 질을 나아지게 하는 데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참여정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생활고로 자살해도 국민들이 쉽사리 기억할 만한 특별한 애도를 보여준 적이 없는 문재인씨가 자기 지지하는 음식 칼럼니스트인가 하는 사람 한 명이 방송 좀 못 나왔다는 것 때문에 엄청나게 분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나서 하는 얘기다.

...

촛불시위? 그거 언제부터인가 문재인에게 정권 만들어주고, 홍석현에게 방우영 같은 밤의 대통령 시켜주고, 이재용에게 국민연금 열쇠 내주고, 강남좌파들이 가진 아파트 값 참여정부 때처럼 폭등시켜주는 용도로 변질됐다. 우리가 다들 알면서도 그동안 서로 눈치만 보며 쉬쉬해온 불편한 진실이다.


도로에 눈이 쌓여도 구청 예산이 없는지 제설차도 거의 지나가지 않는 월계동의 위험한 빙판길을 보면서 든 생각이다. 오늘 저 빙판길에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가난한 서민들이 또 얼마나 많이 미끄러져 다쳤을지 생각하면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만들고, 부유한 자는 더 부유하게 만드는 일을 우리는 혁명이 아니라 ‘사기’ 또는 ‘투기’라고 부른다. 촛불과 혁명이 미련 없이 헤어질 때가 마침내 온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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