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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박사의 지구종말과 인류 화성이주 주장에 반대한다.

화성 이주가 아닌 지구 생존을 위한 화성 이용이 옳지 않을까

김환태 칼럼 | 기사입력 2018/05/24 [01:55]

호킹박사의 지구종말과 인류 화성이주 주장에 반대한다.

화성 이주가 아닌 지구 생존을 위한 화성 이용이 옳지 않을까

김환태 칼럼 | 입력 : 2018/05/24 [01:55]



▲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불굴의 인간승리의 주인공 천재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


지난 3월14일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의 유해가 영국왕과 왕비,총리,군인,뛰어난 업적을 남긴 문인과 과학자 등 위인들이 잠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올 가을 추수감사절 예배때 안치된다고 한다.


호킹박사는 옥스퍼드대학교 재학중이던 21세때인 1963년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희귀병인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루게릭병은 발병후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불치병이다.


호킹박사도 최초 진단시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이 나왔지만 다른 루게릭병 환자와 달리 아주 천천히 병세가 진행되는 특이한 사례 덕분에 천수를 누릴수 있었다.


호킹박사는 병세가 악화되던 1970년부터 휠체어에 의지하며 뇌와 척수의 운동세포가 기능을 잃어 머리조차 가눌 수 없는 상태에서 폐렴으로 인한 성대수술로 음성 기능까지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손가락,뺨 근육 움직임을 음성으로 전환하는 음성 합성기로 대화를나누고 컴퓨터를 작동하는 불가사의한 연구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별세전까지 55년동안 전대미문의 찬란한 연구업적을 남겼다.


블랙홀이 입자를 방출하다 증발해 사라질 수 있다는 호킹박사이론,빅뱅으로 시작해서 블랙홀로 종말을 맞는다는 빅뱅론과 중력이론, 암흑에너지 등 불굴의 인간의지로 일궈왔다.



지구의 종말과 화성 이주를 주장한 미래학자 호킹 박사


이와같은 학문적 성과외에도 호킹박사는 살아 생전 기회있을 때마다 지구의 종말을 경고하는 등 지구의 미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점도 빼 놓을수 없다. 물리학자이면서 미래학자였던 호킹박사는 2010년 이후 지구의 종말을 경고하면서 인규의 미래희망은 화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핵전쟁,환경오염,인구폭발,소행성 충돌 등으로 인한 지구의 종말로부터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성으로 이주해야한다는 것이다. 호킹박사의 이와같은 지구종말론에 바탕한 인류생존을 위한 화성으로의 탈출주장에 대해 공감가는면이 적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러한 호킹박사의 지구종말 화성이주 주장이 인류의 무한한 지구적 생존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비관론에 바탕한 공리공론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전문가,미래학자도,예언가도 아닌 일개 필부에 불과한 필자가 분수도 모르고 천재적 물리학자이자 통찰적 미래학자인 석학의 위대한 고언에 무례한 도전적 반발에 나선것은 아니다. 사고력을 가진 인간의 한 개체로서 상식적인 수준의 의견을 개진해 보려는 것이다.


지구 종말, 가능성만큼 기우로 끝날 수 있다


필자는 호킹박사가 지구의 종말의 주요 원인으로 든 소행성 충돌,인구폭발,환경오염,핵전쟁에 대해 현실화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기우로 끝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


먼저 소행성의 지구충돌 가능성이다.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달 추세로 볼 때 우주공간 감시,속도및 파괴력을 갖춘 우주 탄도탄 또는 우주정거장 발사 미사일을 개발하여 소행성을 실시간으로 포착과 동시 파괴한다면 소행성이 지구와의 충돌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구폭발로 인한 지구종말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18세기까지 농경사회가 1만여년 유지되어오는 동안 세계 인구는 10억명에 못 미쳤다.


그런데 과학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진 200여년동안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무려 8배로 증가했다. 60억명에서 70억명으로 늘어나는데 불과 12년밖에 걸리지 않았고 6년이 지나면 지구 인구가 80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구 인구증가와 관련 유엔은 2100년엔 세계 인구가 110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유엔의 이러한 인구전망은 저개발 국가 인구증가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러나 머지않아 지구촌 전체가 선진국가의 공통적 현상인 저출산이 대세로 고착화 될 수 있는데다 최첨단 농업기술발달이 꾸준히 이어 진다면 식량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구증가로 인한 지구종말은 실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오염에 의한 지구종말론도 그렇다. 물론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미세먼지등에 의한 대기오염과 기온상승으로 온난화 등 오폐수에 의한 강과 바다 수질오염으로 인한 이상기후 등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건 사실이다.


이처럼 환경오염이 인류의 생존에 치명타를 안긴다는점을 지구촌은 잘 인식하고 있다. 국가별로 친환경 정책을 도입하고 기후협약 등 국제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서 보듯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종말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종말 가능성 또한 크게 우려할바가 아니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핵전쟁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인구증가, 환경오염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반해 핵전쟁은 발생과 동시 지구종말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지구촌이 보유하고 있는핵무기는 미국과 러시아가 7000~1만여기,그리고 중국,영국,프랑스,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북한이 적게는 수십기 많게는 수백기의 원자탄과 수소탄을 보유하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탄의 수백,수천배에 달하는 강력한 파괴력,획기적인 운반수단,정확도 등을 고려할 때 핵전쟁이 발생하면 지구촌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공포의 균형이 깨져 핵전쟁이 발생하면 전쟁 당사국은 물론 지구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전쟁은 인류 생존의 화두이다. 이러한 공멸우려 때문인지 2차대전 당시 원자탄 투하이후 7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의 핵무기 감축, 국제적 핵확산 방지노력 나아가 지구촌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 핵전쟁의 발생 자체를 원천 봉쇄한다면 핵전쟁 지구종말도 한갓 우려로 끝날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생존에 척박한 화성의 자연환경


이처럼 지구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요인을 지구촌의 합일된 노력으로 극복해 낸다면 지구는 인류의 영원한 생존기지로 존재할 것이다. 따라서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호킹박사의 인류희망은 화성이라는 주장에 반대한다.화성이 인류생존에 부적절한 환경,화성개발의 노력과 비용에 비해 기대효과가 적고 위험이 따른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지금 화성에는 미국이 2011년 11월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어 10개월만인 2012년 8월6일 착륙한 ‘큐리오시티’와 앞서 발사되었던 쌍둥이 탐사선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원자력 전지 덕분에 임무기간을 휠씬 넘겨 활동하면서 화성의 생명체 존재 흔적 및 생존환경과 관련한 부분을 탐사한 자료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 미국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황량한 화성 샤프산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이들 탐사선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화성표면은 지구표면과 같은 딱딱한 지표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37억년전에는 화성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바다가 존재 했을것으로 추정하지만 지금은 물이 남극과 북극지방에 얼음 형태로 존재하고 있거나 지표면 아래로 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낮은 중력으로 대기는 잃어 버렸지만 식물성장에 필요한 질소함량이 높은 토양이어서 화성 맞춤형 챔버를이용하면 식물재배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


여름엔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곳도 있지만 영하 140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매우춥다. 기압도 지구의 0.6%에 불과하고 대기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로 되어있어 숨을 쉴수가 없을 정도로 인류가 생존하기에 불리한 조건이지만 오늘날 과학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물을 분해하여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아 숨을 쉬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화성이주,화성희망론은 피할수 없는 지구의 종말 상황하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단히 비현실적인 주장이 아닐까 한다.



화성 이주가 아닌 지구 생존을 위한 화성 이용이 옳지 않을까


그러한 이유로 첫째,화성의 척박한 자연환경을 인류가 생존가능한 환경으로 바꾸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둘째,초대형,초고속 우주 왕복선 운영에 한계가 있다. 900킬로그램의 화성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는데 10개월이 소요됐다.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5월5일(현지시간) 새벽 4시께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는 도달 기간이 종전 탐사선에 비해 3개월 가량이 앞 당겨진 200일간 비행을 거쳐 오는 11월 26일 화성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할 예정이다.


인류가 화성에 정착하려면 시공간을 자유자재할 수 있는광속도에다 인류거주,편의시설,소요자재,작업로봇 및 각종기구 기계등 수백~수천톤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왕복선이 수십, 수백대는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한 발사체는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개발한 64톤 무게를싣고 대기권 통과에 성공한 ‘펠컨헤비’발사체가 전부다. 스페이스x는 150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강력한 발사체 ‘BFR'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나 이 또한 부족하다.수천 수만톤의 화물을 싣고 대기권을 돌파,며칠내로 화성에 착륙할 수 있는 초대형,초고속 로켓과 우주선을 만든다는건 오늘날 과학기술로서는 한계가 있다.


이와같은 한계를 극븍하려면 대기권밖에 수만톤 분량의 화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우주정거장을 만들어 띄워놓고 제작 가능한 수백톤급 재사용 가능한 로켓 수십기를 수시로 쏘아올려 화물,자재를 우주 정거장에 저장해 놓고 우주 정거장과 화성을 오가는 우주 왕복선을 운용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우주 왕복선 운용도 안전과 탑승 인류의 생물학적 건강이 보장되었을때 가능하다. 우주 왕복선 고장으로 우주 미아가 되거나 돌발적인 결함에 의해 폭발하든 또는 소행성과 지구 저궤도 우주를 돌고있는 1700여개의 인공위성과 수명이 다해 초속 7~8킬로미터 속도로 떠 돌아 다니는 수십만개의 이들의 잔해 우주쓰레기와 충돌하는 경우등과 같은 안전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필자 생각으로는 우주 쓰레기로부터 충돌위험을 줄이려면 초강력 자성을 가진 초대형 자석을 우주에 띄워 이들 쓰레기를 흡입 제거하거나 우주 그물로 포획하여 우주 공간을 청소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쉬운일이 아니다.


또 우주 왕복선이 광속도를 초월한 시공간을 실시간으로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 초유의 속도감을 가진다면 탑승 인류의 생물학적 건강,운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화성까지 빨라야 7개월이 인사이트 화성 탐사선과 같은 속도를 가진 우주 왕복선이라면 탑승 인류의 신체적 변화, 신종 우주병으로 화성에 도달하기전에 생명을 잃는다면 화성 이주는 생존이 아닌 죽으러 가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이와같은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화성 이주는 이상향의 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필자의 생각으로는 천재 물리학자이자 미래학자인 호킹박사의 화성 인류 이주는 통찰적 예언으로 존중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고 지구촌이 합심하여 호킹박사가 언급한 지구의 종말을 부를 수 있는 요인을 해소하여 지구를 인류의 영원한 생존 기지로 만들어 나가는데 전력투구하는게 옳지 않을까 한다.


부족한,고갈된 자원은 인간을 대신한 원자력,태양전지를 사용하는 우주자원 탐사,채굴 특수 로봇 개발과 로봇이 탑승 운용하는 우주 왕복선을 개발하여 대규모 로봇군단을 화성에 투입,획득한 자원을 지구로 운반하여 활용한다면 지구 생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류 생존을 위한 화성 이주가 아닌 지구 생존을 위한 화성 이용으로 전환하였으면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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