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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수렁에 갇힌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들,김학의 장자연 사건 특검 찬성 71,7% 찬성!!.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19/03/20 [22:54]

어두운 수렁에 갇힌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들,김학의 장자연 사건 특검 찬성 71,7% 찬성!!.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19/03/20 [22:54]


▲ 출처:리얼미터


대한민국 역사 뿐 아니라 세계사에도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헌정 질서 테두리 내에서의 탄핵" 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근혜의 탄핵에 거의 모든 국민이 찬성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탄핵이 잘못됐다고 외치는 이들 중에서도 당시 탄핵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지금 보수 냉전추구 정당의 지지율이 슬금슬금 올라가면서 이들이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더 커지고 있고, 최근에 시애틀에서도 봤듯 가짜뉴스의 창궐 속에 다시 극우 냉전 세력들이 목소리를 높이기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최근 김학의 장자연 사건 특검 도입 여부에 응답자의 71.7%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는 17%. 이 정도면 대다수 국민의 여론은 이 사건들에 대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것에 대해 압도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이라고 봐야지요.

장자연 사건은 그녀의 사후 용기를 내어 이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윤지오 씨와, 그녀를 응원하고 있는 70만 가까운 시민들의 청와대 청원 등이 힘이 되어 조사기간이 연장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김학의 성접대라는 잘못된 프레임이 붙은,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에도 관심이 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 사건이 두드러지는 것을 덮으려는 양 이른바 '버닝선 게이트'가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고.

이렇게 되자, 검찰과 경찰은 서로의 아킬레스 건을 쥐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경찰은 김학의 전 차관의 사건에 관한 것을 쥐고 있는 셈이고, 검찰은 버닝선 게이트의 경찰 연루에 관해 정보를 쥐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가 이렇게 칼 끝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적절하게 이 사건들에 대해 확실히 재조사해서 사법 기관들이 정의를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수겹장, 이이제이. 그런 말이 딱 떠오르더군요.

이렇게 해서 국민이 다시 이 사건을 재조사를 넘어선 재수사로 갈 수도 있는 징검다리를 놓았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밝히는 것에 대해 자유 모 당인가 모 한국당인가 하는 당에서 정치공세라고 하던데, 이런 경우를 정확히 표현하는 속담이 있지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 이 도둑들이 공수처 신설에 기를 쓰고 반대하는 이유가 분명하지요.

과거에 묻힌 사건들을 꺼내어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라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겁니다. 그래서 역사의 뒤에 숨은 그 도둑들의 모습을 백일하에 드러내 밝혀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면 지금까지 그런 일의 피해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은 경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야 할 정의들이 바로 인권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정의가 이루어진 바탕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망각은 역사에 죄를 저지른 이들을 아무런 댓가없이 용서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국민들이 진실을 원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원하는 이 힘이 마중물이 되어, 장자연 사건 재수사,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 재수사를 넘어 지금까지 묻혀 있는 사건들, 예를 들어 KAL858 사건이나 천안함 사건, 빨간 마티즈 사건 같은 것들도 거짓과 망각의 수렁에서 건져내기를, 그래서 진실이 백일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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