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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단상 - 블록버스터 '승리호'와 기본소득

권종상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1/02/25 [00:05]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단상 - 블록버스터 '승리호'와 기본소득

권종상 논설위원 | 입력 : 2021/02/25 [00:05]

 

 

코로나 시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자본주의 체제가 거의 처음으로 기본소득이란 제도를 논하기 시작하고, 재난지원금의 분배 방식에 대한 논의가 이에 대한 논의들을 보다 구체화시켰다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드디어 20세기적 사고방식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할 것입니다.

그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한 것은 각국이 국민들에게 '경제부양용 지원금' 을 제공하면서부터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총선 직전 전국민 포괄지급과 더불어 지역적 소멸성 화폐라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국민들을 지원했고 그 결과 그 소멸성화폐의 거의 전체가 쓰여지는, 즉 경제가 펌프질 되어 돌았다는 명백한 자료들이 나왔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KDI 등 기관에선 굳이 그때의 보편적 지급 방식을 폄훼하는 자료들을 내어 기재부의 편을 드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건 그들이 지켜왔던 밥그릇, 즉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대기업에 언제나 지원할 수 있고 정부 각 부처를 예산 집행으로 압박할 수 있는 재정을 그들이 아닌 '국민의 요구대로' 사용해야 한다는, 전혀 새로운 이 방식이 그들의 기득권을 사라지게 만들기 때문이겠지요.

코로나 때문에 수많은 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특히 관광, 레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들은 공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화 승리호 역시 원래는 블록버스터로서 극장에서 상영해야 마땅한 영화였고, 대형 스크린으로 관람했다면 훨씬 더 스펙터클을 느낄 수 있었을테지만 극장에서의 상영은 포기해야 했고, 대신 선택한 것이 넷플릭스를 통한 전세계 동시개봉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반향은 생각보다 엄청났지요.

아마 벗님께서 이 현상을 보고 기본소득과 연관지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게 많으셨던 모양입니다. 승리호와 기본소득이라, 어떤 이야기일까요. 한번 읽어보시지요.

시애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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