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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친조국'?.. 국가적 악성종양 보수언론이 보수편향 펜대질을 감추기 위한 파렴치한 상습 프레임"

"'쟤 좀 보래요, 친문인데 이런 소릴 하네요 여러분'..고자질식 보도 태도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

정현숙 | 기사입력 2021/04/12 [23:32]

"'친문' '친조국'?.. 국가적 악성종양 보수언론이 보수편향 펜대질을 감추기 위한 파렴치한 상습 프레임"

"'쟤 좀 보래요, 친문인데 이런 소릴 하네요 여러분'..고자질식 보도 태도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

정현숙 | 입력 : 2021/04/12 [23:32]

"자신들에게 협조적이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집단 전체에 늘상 씌우는 수구언론의 상습적 프레임"

 

 

"'친문'이라는 표현은, 보수 언론이 자기들의 편향을 감추기 위해 쓰는 프레임일 뿐이다"

 

모 보수 신문에 내 이름이 실리면서, '친문 의사 이주혁씨'라고 소개된 적이 있다. 

맨날 대기업 편들기 받아쓰기 기사나 쓰는 조악스런 신문이라 저딴 걸 누가 읽나 하면서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친문"이라는 프레임에 대해서는 한번 이야기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조선일보는 임현택씨가 조민 의사 합격 취소를 주장한 데 대해 "친문 단체에 고발당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이라는 단체인데, 명실공히 한국 대표 친일 매국 신문인 조선일보가 공공연히 이분들을 '친문 단체'라고 몰아세우듯 언급한 것이다. 

 

물론 사세행도 '친문 단체'라고 그렇게 언급할 만한 곳이 아니며 나도 '친문'이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친문"이라는 프레임은 그러니 이들 수구 매국 언론이 자신들에게 협조적이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집단 전체에 늘상 씌우는 하나의 상습적 프레임, 일반화라 보아야 한다. 

 

2019년 검찰의 난 때에 서초동 촛불집회도 극우, 우익, 일베들은 "대깨문들이 조국을 수호하자고 모였다"라며 손가락질하고 비난했었다.

 

그런데 서초동에 촛불 들고 모인 사람들은 검찰이 적폐를 청산하려 하는 행정부를 흔들려 일종의 반민주적 정치 행위를 했다는 위기감에 결집한 것이지, 어떤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니었다.

 

그런 정치적 행동을 "친문", "친조국"이라는 어떤 개인적 우상화에 빠진 사람들인양 좁은 프레임에 완전히 가둬 버리는 것은 극우들의 상습적 수단이다. 즉 자기들의 입장이야 말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반대편은 그렇지 않다는 매우 초딩스런 주장일 뿐이다. 

 

조선 총독부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독립 투쟁가"라고 부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늘 총독부는 일본인의 관점에서 서술하여, 그분들을 "범죄자", "불령선인"이라고 불렀을 뿐이다. 

 

총독부와 일본 정부의 입장이야 말로 가장 중립적이고 합리적, 공정한 것이며 총독부와 일제에 저항하는 자들은 하나의 편향적 집단이라고 축소하고 프레임에 가두려 한 것이었다. 조선, 중앙, 동아 일보는 친일 매국 언론의 후손들 답게, 바로 그런 프레임을 거미줄처럼 늘 즐겨 써 왔다. 

 

그러나 보수 경제지의 헤드라인처럼, "친문 의사, K 방역에 반기"라고 말한다면 이건 자기들의 규정이 애시당초에 틀려 있었단 소리밖에 안된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비판하고 반기를 들었다면, 그런 소리를 한 사람이 대체 왜 친문이라는 건가? 

그는 사실은, 원래부터 친문이 아니었다고 보는 게 맞지 않는가? 

 

이런 표현을 무리해서 쓰는 이유는, 보수 신문이 자기들은 마치 공정하고 합리적인 여론의 전달자라는 이미지 코스프레를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런 기사 속에서 짚어 줘야 할 진짜 보도 내용은 대개가 친문이니 뭐니, 그런 게 중요하지 않다. 

 

시민들은 합리적인 태도로 정부를 칭찬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는 것이다. 잘 하는 게 있으면 더 잘하라고 채찍질 할 수 있는 것이고, 못하는 게 있으면 매섭게 비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 등 친일 매국 매체들은 그런 "민주주의"가 우리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꼴을 보기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들은 누군가 정부에 대해 한 마디라도 칭찬을 하면 "친문"이라고 꼬리표를 딱 붙이고 그 다음부터 그 사람이 무슨 소리를 내건간에, "쟤 좀 보래요, 친문인데 이런 소릴 하네요 여러분," 그런 식의 고자질식 보도 태도에서 좀처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친일파 시절에 그렇게 하는 것만 습득했기 때문이리라. 

 

친일파란 단순히 역사적으로 일제 강점기때 일제에 적극 협력했던 자들뿐만이 아니라, 특권층에 빌붙어 이웃과 벗, 자기 핏줄까지 배신하고 그저 이득만 챙기려 동분서주하는 비열한 자들을 통칭하는 말이라 나는 생각한다. 

 

이들이 끝끝내 자신들의 편협함을 숨기고 합리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시민들을 "친문"이라며 편협한 프레임화하려 노력하지만, 그들도 이젠 알아야 하겠다. 결국은 상식과 합리적 사고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그들처럼 나라 팔아먹은 언론은 언젠가 곧, 사라질 것이란 점을.

 

글쓴이: 이주혁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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