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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정치와 대선 전략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7/26 [00:05]

미래의 정치와 대선 전략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7/26 [00:05]

 

 

미래 정치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

 

21세기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관점으로 정치적인 것을 논의할 필연성이 있다. 지금도 정치권에서는 수면하에서 꿈틀대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등 이념과 진영논리를 미래 정치의 예측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예를 보면, 트럼프 시대에 오히려 이념 논쟁은 더 극성스러워졌다고 할 수 있다. 수구의 대명사 트럼프는 최근, 자신이 대선에 다시 당선되었으면 한미동맹을 파기시켰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가? 이는 이념의 차이에서 불거진 발언이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정치는 새롭게 정의되는 것이 정상이다. 21세기도 어언 20년 세월이 지났는데 정치 분야는 과거와 달라진 것이 없다. 시장경제에 근간을 둔 정치이다 보니 변화나 개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나마 나오는 발언이 경쟁적으로 성장론 일색이다. 정치는 교육과 사회, 복지와 경제 정책을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종합 예술이다. 이러한 정치 시스템은 양방향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 그러기에 요즘 정치는 커뮤니케이션의 범람속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미래의 정치는 비관적이라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는 서서히 달라지는 양상이다. 이제까지 대중으로부터 무관심과 경멸의 대상이었던 정치가 새로운 방식으로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결과는 정치가 얼마나 탁월하게 새로운 복합성을 다루느냐와 무관하지 않으며 이러한 상황을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야 미래가 변화할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 미래에 대한 진로와 방향을 설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의 변화를 예측해야 한다. 그러나 정치에 있어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막연한 일이라 하겠다. 국민의 관심을 끄는 정책 개발만이 미래 정치의 변화를 리드할 수 있는데 쉽지 않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경제가 힘든 시기에는 '나눠 주는 자가 권력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공간의미래' 저자 유현준은 말했다. 유의미한 발언이다.

 

이 역시 미래 정치와 권력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나름대로 미래의 예측이 있다고 하면 미래를 위한 진로와 방향을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미래에 예상되는 변화를 대비하여 가상의 대본을 만들고 거기에 기초하여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전략이란 궁극적으로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래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계획이나 전략이라는 단어도 무의미하다.

 

어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자격으로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기본소득과 관련한 내용이고 재정의 확보차원에서 단계적으로 기본소득의 지급 범위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히면서 이 모든 것은 지역의 소멸성 화폐로 지급할 것이라 했다. 이 말은 자영업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될 수 있으며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계획이라 하겠다. 이처럼 계획과 전략이란 항상 준비하고 연습이 되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따라서 오늘의 결정이 미래에는 적용될 수 없다. 내년 3월 9일의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은 먼저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정치를 어떻게 이끌고 나갈 것인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만약 미래의 정치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면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흔히들 잘 나갈 때, 미래를 준비하라고 한다. 정치 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를 차근히 준비하는 자 만이 미래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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