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정치적 부족주의'를 읽고!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7/28 [00:05]

'정치적 부족주의'를 읽고!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7/28 [00:05]

 



나는 ‘정치적 부족주의(Political Tribes: Group Instinct and the Fate of Nations)’라는 책을 3번 읽었다. 저자는 중국계 이민자 출신 에이미 추아(Amy Lynn Chua, 1962~)로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예일대학교 로스쿨 출신이며 현재 예일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인 여성 작가이다. 우리나라에는 이전에 ‘제국의 미래’ ‘불타는 세계’ 등의 책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지난 해 4월에 한국에서 출간이 되었다. 이 책의 특징은 정치적 부족주의라는 원칙에 대해서 여러 사례를 인용하여 설명하는 형식이다. 종족이 뭉치지 못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대다수가 종교 혹은 이민족의 착취로 인한 내부 분열로 정체성은 약화되고 이러한 국가에는 시장 지배적 소수민족이 등장하는데 이후 민주주의에 의한 반발을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정체성이 약한 국가에서 안고 있는 내부적 요인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하고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개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풀어 나가고 있다.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나뉘는데 1장은 미국의 슈퍼집단 기원에 대해, 2장은 베트남 전쟁, 3장은 아프가니스탄 침공, 4장은 이라크 전쟁과 ISIS의 탄생, 5장은 테러 부족, 6장은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 7장은 미국의 불평등, 8장은 정치적 부족주의와 국가의 운명 등을 각각의 주제로 삼았는데 저자가 미국인 이기에 미국과의 직간접 상관관계를 사례로 들어서 관련 소제목으로 분류하여 글을 진행하고 있다.

 

인간에게는 부족 본능이 있으며 집단에 속해야 한다고 글은 시작된다. 저자는 부족 본능이 소속 본능이면서 한편으로는 배제 본능이라고 한다. 어느 집단이건 소속되면 우리의 정체성은 그 집단에 고착되는데 이를 부족주의라고 하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배경도 부족적 정치주의의 산물인데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부족 정치는 집단을 드러내는 표식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면서 글을 이어 나간다.

 

현재 미국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증오범죄가 증가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는데 미국의 인종과 종교, 진보와 보수 등 모든 집단에서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면서 위기감을 느끼는 집단은 부족주의로 후퇴한다고 말한다. 이런 현상을 정치적 부족주의라고 하는데 불평등과 결합하면서 진보와 보수 양 진영에서 정체성 정치를 목격하게 된다고 말한다.

 

1장, 미국이라는 ‘슈퍼 집단’의 기원에서 저자는, 미국은 백인 앵글로색슨 개신교도가 주축이 되어 세웠고 이들이 미국의 역사 대부분을 지배했다면서 19세기 말까지 이민자가 급증하였다고 말한다. 이 기간에도 미국은 인종적 민족적 배제 시스템을 가동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미국은 슈퍼 집단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이민자의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인종의 다변화가 이루어졌음을 비교하였다.

 

미국은 다양하고 다민족적인 인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포괄적인 국가 정체성으로 이들을 강하게 묶고 있는데 특이한 일이라 했다.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이 미국처럼 다민족적인 국가인데 미국에 비견될 만큼의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사람들이 국가 정체성으로 통합되어 인종, 종교, 분파, 부족적 분열을 극복할 것이라 기대한다면 이는 재앙적인 결과를 맞이한다고 경고한다.

 

극심하게 분열된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도입되면 정치 조직과 정당들이 더 원초적인 정체성들 주변으로 응결되어서 오히려 집단 간 갈등과 분쟁이 격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이 이런 실수를 되풀이 했다고 밝힌다. 이런 미국의 실수는 2011년 미국이 다국적군을 동원하여 리비아 카다피 정권을 무너트렸을 때 확인되었고 이미 그 이전에 베트남 전쟁과, 아프카니스탄 침공 그리고 이라크 공격에서 미국의 오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2장, 베트남: ‘별 볼 일 없는 작은 나라’에 패배를 선언하다.에서 저자는, 미국 역사상 미국이 패배한 첫 전쟁이 베트남 전쟁이라면서 “베트남에서 펼쳐진 핵심적인 정치 드라마가 식민 지배에 맞서 민족 해방 투쟁이 벌어진 것이었지 미국이 부여한 해석인 국제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배한 핵심 원인은 베트남의 민족주의가 가진 ‘민족적인’ 속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 했다.

 

냉전 시기에 미국은 북베트남 혁명 지도자 호찌민을 ‘중국의 꼭두각시’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막대한 실수였다면서 미국은 베트남과 중국 사이의 적대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베트남 내부에 있는 또 하나의 민족적 적대로서 ‘시장 지배적 소수 민족’인 화교와 베트남 사람들 사이의 적대를 인식하지 못하는 바람에 미국은 베트남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싸움에서 애초부터 질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패배를 선언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시장 지배적 소수 민족이란,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동남아시아에서 화교를 예로 들 수 있다면서 시장 지배는 경제 영역에서 인구 비례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통제력을 갖는 실제 현상을 말하는데 인도네시아에서 화교는 인구의 3%이지만 민간 경제의 70%를 차지하며 필리핀에서 화교는 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필리핀에서 가장 부유한 4명이 화교라고 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화교는 수 세기 동안 시장 지배적 소수 민족으로 인구의 1% 수준이었다고 한다.

 

베트남의 공산 혁명은 (서구에 대항하는) ‘국가주의적’이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매우 강렬하게 민족적인 것이기도 했다. 미국은 베트남의 정치적 부족주의를 완전히 놓쳤던 것이고 베트남은 미국이 생각한 것과 달리 공산주의 중국의 졸개는커녕 1979년이 되자 중국과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면서 결국 미국은 베트남에서 제 발등을 찍고 자신의 대의를 훼손했다고 한다.

 

3장, 아프가니스탄: ‘부족 정치’를 간과한 대가를 치르다.에서 저자는, 미국이 베트남에서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실패한 핵심 원인은 그곳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집단 정체성을 간과했다는 데 있다고 한다. 아프간에서는 집단 정체성이 국가 대 국가로서가 아니라 민족, 부족, 종족을 기반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말하며, 아프간 문제는 단지 급진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문제만이 아니고 민족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978년 쿠데타가 발생했는데 이는 여러 종족 중에 농촌의 파슈툰과 도시의 타지크 사이의 적대와 반목이 곪아서 터진 사건으로 파슈툰 민족주의자에 의한 새 정부는 재앙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산주의와의 싸움에만 초점이 쏠려 있었던 미국은 파슈툰 사람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으며, 한마디로 냉전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미국의 아프간 정책은 계속해서 막대한 실패였고 이는 상당 부분 아프간의 복잡한 부족 정치를 몰랐거나 무시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4장, 이라크: 민주주의의 ‘부작용’과 ISIS의 탄생. 에서 저자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야 하는 정책의 선례로 2차 세계대전이후의 독일과 일본을 들었다고 한다. 미국은 이들 두나라에서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렸고 사람들을 해방시켰으며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적인 헌법을 도입했는데, 성공적이었고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졌음을 상기하면서 미국은 엄청나게 낙관적인 기대를 가지고 이라크를 침공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어서 미국은 자신들이 도우러 간 이라크의 사람들로부터 증오를 사면서 이길 수 없는 전쟁에 발을 들여놓았음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중동 한복판에 자유 시장 민주주의의 빛나는 모델이 생겨나기는커녕 미국은 결과적으로 이곳에 ISIS를 생겨나게 하였는데 문제는 전후의 일본과 독일이 잘못된 비교 대상이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부족 정치의 관점에서 보면, 독일과 일본은 민족적으로 매우 동질적인데 반해 이라크는 유고슬라비아처럼 다민족 국가였고 민족 간 오랜 반목의 역사가 있는 나라여서 미국은 일본과 독일이 아니라 유고슬라비아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더라면 훨씬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라크와 유고슬라비아는 개발도상국에서 반복적으로 벌어져 온 패턴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오랜 기간 인종적, 종교적 분열이 있었던 나라들, 그리고 특히 국가 정체성이 약한 나라들에서는 급격한 민주주의가 집단 간 증오를 격화시킨다고 말하면서 미국이 부족 정치에 눈감은 것은 아프간에서 탈레반을 일으키는데 일조했듯이 이라크에서 ISIS를 일으키는데 일조했다고 비판하였다.

 

5장, ‘테러 부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저자는, 테러리즘은 무엇보다 집단 현상이며 부족 정치의 살인적인 표출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집단의 일부일 때 개인은 문명의 계단에서 몇 단계를 내려간다. 혼자 있으면 교양 있는 개인일지 모르지만 집단으로 있으며 즉흥성, 폭력성, 맹렬함 그리고 열정과 영웅주의 같은 원초적 존재의 특성을 갖게 된다”며 군중 심리학의 창시자 ‘귀스타브르 봉’의 말을 인용했다.

 

집단 정체성의 ‘탈억제 효과’가 촉발한 광신주의는 생물학적인 토대를 갖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ISIS 전사처럼 무장 세력에 가담한 사람들이 ‘생화학적으로 마약에 취한 것과 같은 흥분상태’를 경험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자연적인 마약은 코카인이나 알코올 보다 훨씬 더 기분을 고양시키고 낙관주의를 일으키면 집단의 일원으로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도록 자극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부족 본능의 가장 어두운 면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어둡게 표출될 경우, 부족주의는 탈인간화를 통해 공감과 감수성을 마비시킨다고 했다.

 

오사마 빈 라덴은 정치적 부족주의의 달인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 미국을 알카에다의 주적으로 설정하고 무슬림이면 누구나, 어느 나라에서건, 가능하면 언제나 미국인을 죽여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빈 라덴은 글로벌 차원의 ‘우리 대 저들’의 구도를 만들었고 무슬림에게 고조된 역사적 전투에서 반란자들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싸우라고 요구했다고 말한다.

 

6장, 베네수엘라: 독재자와 인종 불평등 사이에 숨은 그림들.에서 저자는, 현재 베네수엘라는 비극적인 혼란 상태로서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대 베네수엘라 외교정책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질타한다.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은 대중이 미국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면서 그 이유는 부족 정체성과 끓고 있던 인종적 분노에 눈을 감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차베스는 바로 그 분노를 성공적으로 동원했고 거기에 목소리를 부여한 대통령이었다고 말한다.

 

미국은 차베스 현상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면서 소련이 붕괴한지 10년이 지났건만 미국은 냉전 시기의 관점으로 돌아가서 차베스를 그의 친구이자 동지인 쿠바의 카스트로와 함께 남미에 공산주의를 퍼뜨리고자 하는 반자본주의적 폭력배-광대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차베스는 민주주의가 낳은 산물로서 불평등, 깊은 인종적 갈등, 시장 지배적 소수 민족의 존재라는 조건하에서 민주주의 산출한 결과라고 말한다.

 

미국은 차베스의 대중적 지지를 과소평가했고 차베스가 상징하는 베네수엘라 부족 정치의 대격변을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미국의 눈에 차베스는 그저 독재자일 뿐이었다고 한다. 부족 정치의 관점에서 보면 차베스의 부상은 베네수엘라의 지배적인 백인 소수 집단과 오래 폄하되어 온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고 피부색이 짙은 토착민 및 아프리카 혈통의 대중 사이에 벌어진 전투의 산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부족정치의 개념 파악을 하지 못한 미국은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도 반복되는 실패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7장, 불평등이 만든 부족적 간극이 미국을 갈라 놓다.에서 저자는, 미국에서 부족 정체성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나타난다면서 이 두 부족 사이의 간극도 개도국과 비서구 국가에서 정치적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족적 간극과 동일한 종류라고 한다. 그리고 불평등이 미국을 갈라놓고 있다면서 미국이 현재 겪고 있는 정치적 요동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막대한 집단 정체성의 차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12년 5월 1일에 대규모로 열린 ‘점령하라’ 시위는 자생적으로 생겨난 운동이 아니라 정치 활동가들이 신중히 계획한 운동이었으며 굶주리거나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아니었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특권층인 자치 활동가들이 구성원이었다고 하면서 ‘점령하라’ 운동은 불평등을 담론의 전면에 가져왔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운동이 아니라 밈이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한다. 그러나 이 운동은 이런 구성원들에게는 유의미한 ‘부족 집단’을 제고한 셈이라 했다.

 

미국의 최하위 계층은 강렬하게 부족적이며 갱단보다 더 부족적인 집단은 없을 것이라 한다. 소버린 시티즌과 죽음의 성녀, 번영 복음, 나스카 등의 부족주의를 설명하고 이어서 프로레슬링과 트럼프의 관련 내용을 언급한다. 여기서 저자는 진보주의자들이 트럼프의 성적인 과감함, 연속되는 거짓말, 상대에 대한 악랄한 비방에서 비문명과 야만을 봤다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익숙하고 유쾌한 장관을 봤다는 말을 전한다.

 

미국의 부족주의는 도널드 트럼프를 갑자기 백악관으로 밀어 올렸다고 하면서 이 부족주의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불평등이 미국 백인들 사이를 어떻게 분열시키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 중서부의 백인이 보기에 ‘연안 엘리트’는 시장 지배적 소수 집단이라면서 많은 개도국에서 보았듯이 시장 지배적 소수 집단은 반드시 민주주의에 의한 반발을 불러온다고 일갈하고 있다.

 

8장, 정치적 부족주의는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가.에서 저자는 미국의 정치적 부족주의의 핵심에는 인종이 있다고 말한다. 미국은 강대국 중에 유일한 슈퍼 집단이라면서 부족 정치를 초월하는 국가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고 말한다. 그런데 미국 정치를 움켜잡고 있는 파괴적이고 분절적인 부족주의가 미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데 미국의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정치적 부족주의에 법칙이 하나 있다면, 지배 집단은 자신의 권력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 전체적으로 백인이 다수자의 지위를 잃는 현상이 전례없는 일이지만 주 단위에서는 그런 곳들이 많다면서 유권자 수에서 흑인들이 백인들을 능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백인들은 자신들의 차별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극우적 성향의 집단, 티파티의 부상이 일어나는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많은 백인이 경제적 불안뿐 아니라 문화적 불안도 강하게 느낀다고 말한다. 미국에서 오늘날 위협을 느끼는 집단은 백인만이 아니며 유색인종은 일상에서 물리적으로 처하는 환경이 다르고 무슬림, 멕시코계, 여성, 게이와 트랜스젠더, 진보 진영의 사람들도 두려워하거나 위협을 느낀다면서 미국은 전례없이 부족적인 불안감이 만연한 시기에 들어섰다고 한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어느 집단도 지배력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모든 집단이 공격받는다고 느끼고 다른 집단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결국 민주주의는 집단 간의 제로섬 경쟁으로 순수한 정치적 부족주의로 퇴락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이민자 출신 미국인이라는 다소 제3자적 시각에서 이 책을 쓰면서 미국의 한심한 외교 정책을 지적하며 정치적 부족주의가 무엇이고 이해 관계자라 할 수 있는 각 집단이 부족주의로 형성되는 이유를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생활이 팍팍해지는 요즘, 사람들은 극성적으로 부족주의에 몰입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는 그만큼 살기가 어려워짐에 집단 속으로 피신하려는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