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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을 콕 찍어 호되게 꾸짖다!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1/08/01 [00:28]

홍준표, 오세훈을 콕 찍어 호되게 꾸짖다!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1/08/01 [00:28]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아파트·상가 등 4채를 소유한 김현아 전 의원을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후보자로 지명한데 대해 철회를 촉구하였다.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이 LH 광풍으로 당선된 서울시장이라고 힐난하고 김현아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거듭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홍준표와 오세훈은 고대 출신 법조인 선후배 관계이면서도사실상 정치적 앙숙관계라 할 수 있다. 홍준표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오세훈 때문에 짜증이 났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2011년, 오세훈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문제에 있어 반대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명운을 걸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해 찬성이 더 많다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8월, 무상급식 찬·반투표는 유효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투표함은 개봉도 하지 못한 채 초라한 결과를 맞이했고 오세훈은 결국 사퇴했다.

한마디로 오세훈 오만의 극치였다. 당시 오세훈이 시장직을 걸고 도박판 내기하듯이 실시했던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한나라당내 반발이 심했다. 특히 당시 당대표였던 홍준표는 오세훈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홍준표는 오세훈에게 시장직을 걸지 말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세훈은 주민투표에서 승리하면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는 얄팍한 정치적 승부수를 위해 홍준표 대표의 말도 무시하고 당과 상의없이 주민투표에 자신의 직을 걸었다. 서울시장 자리가 마치 자신의 능력으로 당선된 것인양 오만한 행동을 했던 것이다.

주민투표 패배 이후 오세훈은 서울시장 사퇴 시점도 당과 어떤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오세훈이 10월까지 할 일을 마치고 사퇴하길 바랐으나 8월중에 사퇴를 발표했다. 홍준표 대표는 오세훈의 사퇴 소식을 당일에 들을 정도였으니 노발대발 하였다.

얼마뒤 홍준표는 당 회의 석상에서 "오세훈은 오늘로 끝난 거다. 본인이 국정감사 끝나고, 자기 일 다 마치고 사퇴하겠다고 세 번이나 약속해 놓고 당과 상의없이 사퇴한다고 했으니 오늘로 오세훈은 끝났다. 당은 사퇴 시기에 대해 한 마디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발언했고 이후 홍 대표는 사과하러온 오세훈을 문전박대하였다.

그런데 오세훈이 또 다시 국민의힘에 부담되는 행동을 오만하게 처리하려고 하자, 당내에서는 누구도 말도 꺼내지 못하고 눈치만 보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얼마전 복당한 홍준표가 오세훈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오세훈의 오만함이 또 다시 국민의힘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준표가 다시 오세훈을 꾸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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