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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 골든인가 데드인가?

정인대 칼럼 | 기사입력 2022/01/06 [00:05]

급변하는 대선 후보의 지지율, 골든인가 데드인가?

정인대 칼럼 | 입력 : 2022/01/06 [00:05]

 

  © 김환태

 

20대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요즘 정치 뉴스는 네플릭스를 보는 것 보다 훨씬 꿀잼이다. 요동치는 여론조사와 지지율의 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각 진영의 소용돌이가 연결되어 있음에 간단치 않은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여론조사는 결코 신뢰할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동향이나 추세를 파악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신경은 쓰인다. 

 

여론조사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리얼미터는 한동안 윤석렬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만 고집했다. 그러나 리얼미터도 요즘은 간발의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더더군다나 조중동에서 각각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여 조사한 결과가 오차 범위 밖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으니 그나마 신뢰가 된다. 

 

한국갤럽은 지난 12월 17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오차범위(이재명 36%, 윤석열 35%)내에서 앞선 것으로 처음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월 22일자 여론조사(이재명 34% 윤석열 31%) 이후 두 달만에 처음 나타난 역전 현상이었다. 그러나 신년들어서 각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보도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갈수록 이재명과 윤석렬간의 차이가 오차범위 밖으로 나오고 있다. 

 

굳이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여론조사는 신뢰할 수 없을뿐더러 특정 사안에 따라서 희비가 순식간에 교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여야 대선 후보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렬 후보의 지지율을 꾸준히 상회하는 골든 크로스를 유지하고 있음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40%대를 넘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음을 지적하는 곳도 있다. 그러면서 데드 크로스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거침없이 지속되면서 40%대를 뛰어 넘는 지지율이 조중동이 발표한 결과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데드가 아니라 골든이라 해야 한다. 

 

문제는 여야 후보 누구도 지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중도층의 비율이 두자리수를 나타내고 있음이다. 그 결과 안철수 후보가 예상치 않게 지지율이 지속 상승하면서 윤석렬의 지지율 추락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어부지리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이런 외부적 요인으로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일부는 말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야권에서 안철수와 윤석렬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상황은 또 다르게 변할 수 있다. 과거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면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배로 상승한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난 해 4월에 실시된 오세훈과 안철수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역시 큰 효과를 발휘하여 오세훈의 서울시장 당선을 가능하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가 윤석렬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대선에 출마를 강행한다면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어부지리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상태로 중도층이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방황한다면 현 정치상황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재라 할 것이며 유지되었으면 하는 심정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재명, 윤석렬,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등 후보가 많이 등장하면서 야권의 지지층 집결이 어려워 진다면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 40%대를 돌파하지 못해도 당선은 가능하다. 대선 두달을 앞두고 수신제가에 곤혹스러운 윤석렬 후보의 지지율은 계속 빠질 것이고 그 결과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에 쉽지는 않겠지만 당선될 것이다. 대선은 과반수 득표가 아니라 종다수 결과로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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