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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69억 자산 형성 검증 끝나?'..채이배 "尹 거짓말 말라"

채이배 "청문회서 자료 숨겼다"..민주당 "월급 200만원 김건희 재산 69억, 자금출처 밝혀라"

정현숙 | 기사입력 2022/01/21 [00:03]

'김건희 69억 자산 형성 검증 끝나?'..채이배 "尹 거짓말 말라"

채이배 "청문회서 자료 숨겼다"..민주당 "월급 200만원 김건희 재산 69억, 자금출처 밝혀라"

정현숙 | 입력 : 2022/01/21 [00:03]

김진애 "윤석열-김건희 재산은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다..채이배가 맞다"

 

채이배 전 의원이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건희씨  관련 기사를 캡처하고  2019년 인사청문회 속기록을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69억 자산과 관련해 국힘과 윤 후보 측이 "이미 소명돼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주장하자, 채이배 전 의원이 "거짓말 말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채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윤 후보가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숨겼지 않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 청문위원으로 활동해 전후 사정을 꿰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는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건희씨가 지난해 69억의 재산을 신고한 재산 증식 과정 기자회견을 열고 “60억이 넘는 김 씨의 재산형성 과정이 불분명하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2009년부터는 김씨가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회사가 10년 넘게 적자 상태였고, 대표 이사 월급이 10여년간 200만원에 불과했음에도 같은 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원을 장외매수한 데 이어 이듬해 같은 회사 주식 14억원 상당을 추가 매수했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학력·경력과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거래내역, 재산신고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의 1991년부터 총소득은 7억7000만원 정도”라며 “상속받은 양평군 강산면 병산리 토지(의) 21년 기준 재산 신고가액 2억6000만원을 제외하더라도 수십억의 재산을 축적한 것”이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아울러 “소득과 경력 대비 추정 소득으로 볼 때, 어떻게 김 씨가 고액의 자산가가 됐나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다"라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국민들께 검증받기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2019년 윤 후보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이미 검증이 끝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해 채 전 의원은 "(2019년 인사청문회 당시) 제가 도이치파이낸스 주식 거래 관련 자료 등 제출하라고 했는데, 끝끝내 제출하지 않고 숨겼다"라며 국힘 주장을 반박했다.

 

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최근 김건희씨 재산 축적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보도 기사를 캡처하고 당시 인사청문회 속기록을 같이 공개했다.

 

지난 2019년 인사청문회 당시 김건희씨 재산 증식에 대해 질의하는 채이배 전 의원. YTN

 

채 전 의원은 "다음날 새벽 12시까지 이어진 인사청문회에서 아침, 점심, 저녁, 밤까지 계속 자료제출 요구했는데, 아랫사람 핑계 대며 안 냈었던 것이 인사청문회 회의록에 다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개와 강단 넘치던 검사 윤석열은 어디 가고, 거짓말까지 하는 대선후보 윤석열만 있다"라고 비판했다.

 

공개한 인사청문회 속기록에서 채 전 의원은 "후보 배우자의 도이치파이낸셜 20억원 주식매매계약서와 40만주 매도 당시의 매매계약서를 제출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여전히 답이 없다"라고 질의하자 윤 후보는 "예"라고 답한 기록이 올라 있다.

 

이후에도 계속 윤 후보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채 전 의원은 "국회의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국가기관은 법률에 따라 상임위에서 고발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윤 후보는 "(매매) 상대방이 있는 문제라 검토를 더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채 전 의원은 "이게 계속 검토하실 일이냐. 보좌진이 후보자를 창피당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한 내용이 속기록에 부인할 수 없는 증언으로 남아 있다.

 

관련해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채이배 의원이 맞음을 저도 증언한다"라며 "국감 때 인사청문회 회의록을 샅샅이 읽었는데, 채이배 의원이 오전, 오후, 저녁, 마지막까지 자료 요청했는데, 윤석열은 드리겠다, 검토하겠다, 당사자가 있어 못 준다...로 회피. 윤석열-김건희 재산은 한번도 검증된 적이 없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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