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동 국익 정상외교 한-이집트 정상회담… "K-9 계약 최종타결 총력,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국민뉴스=김환태 발행인]중동 3개국 순방 정상외교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내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군1호기를 타고 3시간여 동안의 비행 끝에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착륙, 이집트 통신부 장관 내외와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내외 등의 영접을 받았다.
한국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이후 16년만으로 역대 두 번째이며 문 대통령은 재임동안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대통령궁 공식환영식으로 이집트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통 인프라 및 국방·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호주를 방문해 1조 9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4조원 규모의 국산 미사일 방어체계 ‘천궁-II’의 계약을 마무리하였다.
이처럼 정상외교를 통해 방산협력,수출에 힘을 쏟는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우선 먼저 한국의 K-9 자주포 수출 협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집트에 대한 수출이 성사될 경우, 이집트는 전세계에서 9번째로 국산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가 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 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한ㆍ이집트 간 상생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양국은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따라 조만간 이집트에 대한 K-9 수출 소식이 전해질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K-9 자주포는 우리의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로, 긴 사거리와 빠른 발사속도, 기동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ㆍ이집트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해양과 우주개발 같은 미래 분야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기로 했으며 양국은 기후위기 극복에 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집트는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이다. 한국은 COP27에 적극 협력하며 재생에너지,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이 종료된 뒤 양국은 ▲ KOICA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교환각서 ▲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서 ▲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공연구 양해각서 ▲2022∼2026 EDCF 차관에 대한 양해각서 등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양국의 기업인이 모여 전기차, IT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한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과 이집트 정상회담 이후 강은호 방사청장과 무함마드 모르시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이 K-9 수출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순방 일정이 마무리되는 21일 이전에 타결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이로에서의 일정을 마치면 21일 오후 이집트를 출발해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저작권자 ⓒ 국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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