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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청 작가, 자주통일문학의 창(窓) 6호 「나의 조국」

문해청 기자 | 기사입력 2023/07/27 [07:36]

문해청 작가, 자주통일문학의 창(窓) 6호 「나의 조국」

문해청 기자 | 입력 : 2023/07/27 [07:36]

 

 

▲ 나라사랑 통일염원 시민음악회


 

나의 조국

- 김상오 -

 

 

 

 

알지 못해라 언제부터

나의 가슴에 깃들었는지

아마도 그것은 나의 첫 삶과 함께

이미 조용히 자리 잡은 것이라

 

언제나 나의 심장에 가득 차 있어

기쁨과 아픔

그 모든 운명을 함께 사는 것

 

조국이여!

너는 무엇이기에

가만히 네 이름 부르면

가슴은 터질 듯 긍지로 부풀고

눈 굽은 쩌릿이 젖어드는 것이냐

 

어찌하여, 때로 이국의 거리를 거닐다가도

문득 솟구치는 그리움에

마음은 한달음에 달려와

너를 안는 것이냐

조국은

고향마을 정든 집이라더라

동구 밖 오리나무숲

그 정겨운 설레임

새벽녘 들가에 피는

녀인들의 웃음소리

송아지떼 풀을 뜯는 언덕을 넘어

지줄대며 흐르는 여울물소리

 

▲ 사랑하는 나의 조국이여



조국은 그리운 얼굴들이라더라

다심하신 고향 어머니

모래불에 딩굴던 어릴적 동무

물결치는 이랑 속에 볏단을 안고

땀을 씻는 처녀의 그윽한 눈길...

 

지난날 네 그리 가난하고 억눌려

슬픔과 고통만을 줄 때에도

너의 운명으로 내 가슴이 아팠고

살길 찾아 너를 떠나면서도

눈물 속에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거니

 

조국이여, 너는 무엇이기에

저 눈 덮인 이국의 광야

비 내리는 타향의 부두에 서면

두고 온 네 하늘이 그리도 푸르러

살아서 너를 떠나간 이들

죽어서도 돌아오길 소원했더냐

 

한번 너를 잃으면

네게로 돌아가는 길 그리도 멀어

피로써 눈보라 만리 길을 헤쳐야 했고

죽음과 함께 불바다를 건너야 했거니

 

조국이여, 진정 너는 무엇이기에

너의 한 치 땅을 위해

에어린 청춘들 웃으며 꽃처럼 졌고

쓰러지면서도 못 잊어

두 팔 가득 너를 그러안고 갔더냐

 

▲ 조국을 사랑하는 오늘을 사는 청년노동자



한 줌 흙속에

너를 싸안고 간 투사들도 있었더라

한 떨기 진달래 꽃향기에

눈감고

너의 모습 그려본 녀대원도 있었더라

아마도 조국은 어머니...

 

그렇다, 조국은

더없이 신성하고 숭엄한 그 무엇

위대하신 수령님 한생을 바치시는

겨레의 삶이며 그 무궁한 미래

죽어서도 안기여사는 영원한 품

 

그것은 그대를 바라보는 깊은 눈동자

맑은 거울 앞에서처럼

부끄러움 없이 그 앞에 서기 쉽지 않으리

오직 그의 영광 속에 그대의 삶이 있고

그를 저버림은 곧 그대의 죽음인

조국이란 그러한 것

 

뜨거운 심장 없이 안을 수 없고

진실한 사랑 없이 부를 수 없는

위대한고 신성한 이름...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말라

조국에 그대의 심장을 주기 전에는

 

, 조국이여 조국이여

너는 손이 닳도록

쓰다듬고 싶은 우리의 땅

바라보아도 바라보아도 더 바라보고 싶은

우리의 푸른 하늘

 

조국이여

그 때문이 아니냐

일을 해도 일을 해도 더하고 싶어

하루를 십년으로 살고 싶은 이 갈망은

지혜와 힘과 뜨거운 열정을

있는 것 다 쏟아 바치며

바치는 것이 기쁨인 이 아름다운 삶은

 

가는 곳마다 들끓는 생활과

끊임없이 탄생하는 환희의 노래

강토를 굽이치는 철의 흐름위에

소용돌이치는 열풍을 안고

 

조국이여, 너는

세기의 하늘 높이 나래쳐 오르는

세찬 퍼덕임

그 아득한 높이의 빛발

찬란한 우리의 미래

 

그 미래를 바라보며

온갖 시름 잊는 얼굴들이

로동의 기쁨 안고 돌아오는 락원의 거리

무수한 배움의 창문을 비쳐드는 햇살과

보육원들이 지켜선 애기들의 고요한 숨결...

 

그렇다, 조국은

수령님 찾아주신 우리의 삶

수령님 안겨주신 우리의 긍지

영원한 영원한 그 이의 품

그 품이여라!

조국이여 나의 조국이여

 

 

1979.

 

 

 

[국민뉴스=문해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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