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벼락치기 물갈이 후 김건희 등판..민주당 ˝국민이 만만하냐?˝ 비판'김건희, 수사 담당 검찰들 인사 개편 후 153일만에 활동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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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씨의 활동 재개에 대해 검찰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받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김건희 여사가 무려 153일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 공교롭지 않느냐?”면서 “검찰총장의 동의 없이 진행된 검찰 인사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는 방증 아닌가? 딱딱 톱니바퀴 맞물려 가듯이 돌아가는 것을 보면 김건희 여사가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받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저절로 들지 않겠나?”고 우려를 표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활동재개) 시점이 참 공교롭다”며 지난 13일 법무부가 김 씨 범죄 혐의를 조사하던 검사들을 검찰총장 동의 없이 모두 교체한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이번 인사는 누가 보도라도 검찰총장 패싱이 분명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 인사에 대한 검찰 총장 의견 개진권을 강하게 주장했던 것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결사 옹호를 위해 과거에 자신을 부정하면서까지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 방탄도 이런 방탄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오전 브리핑에서 검찰 인사 후 김 씨가 활동 재개 하는 것에 대해 “국민이 만만하냐?”며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으로 불리는 ‘찐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첫 출근하는 날 김건희 여사가 153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며 “긴정수석 부활, 검찰 인사로 김건희 여사를 소환조사하는 ‘쇼’조차 용납않는 ‘찐윤’ 방탄 검찰을 만들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이번 김 씨의 복귀에 대해 ‘적절한 시점’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뻔뻔한 소리”라고 일갈했다.
계속해 “경찰도 잔고증명 위조 공모 의혹을 불송치 처리하며,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재개에 꽃길을 깔아줬다”며 “이런 기가 막힌 타이밍이 우연의 일치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가의 공적기관인 대통령실 검경이 김건희 여사 한 사람을 구명하기 위해 사적 기관처럼 움직이고 잇으니 기가 찬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비리 배우자를 지키기 위해 본분을 저버린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르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씨는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국-캄보디아 정상 회담 관련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국빈방문 이후 153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