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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통 '개인폰'으로 이첩 당일 3차례 연속 이종섭에 전화..˝진정한 항명수괴˝

민주당 "'윤 몸통' 물증 나와, 피의자로 전환해 직접 수사해야..특검법 반대 국힘도 공범"
말 바꾼 이종섭, 전화 안 받았다더니 통화기록 물증 나오자 "지시 없었단 취지"
임성근, 대통령실-이종섭 통화후 복귀 명령

정현숙 | 기사입력 2024/06/01 [00:03]

윤통 '개인폰'으로 이첩 당일 3차례 연속 이종섭에 전화..˝진정한 항명수괴˝

민주당 "'윤 몸통' 물증 나와, 피의자로 전환해 직접 수사해야..특검법 반대 국힘도 공범"
말 바꾼 이종섭, 전화 안 받았다더니 통화기록 물증 나오자 "지시 없었단 취지"
임성근, 대통령실-이종섭 통화후 복귀 명령

정현숙 | 입력 : 2024/06/01 [00:03]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혐의의 키맨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초기에는 외압 혐의 자체를 강력히 부인한 것과 달리, 최근 속속 드러나는 물증에 자신이 빠져나갈 법리적 구멍을 만들어 이에 초점을 맞춘 해명을 내놓고 있다.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채 상병 사건으로 사퇴를 준비하던 중 대통령실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통화 직후 복귀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건 직후 군 수뇌부가 텔레그램으로 채 상병 사건의 경찰 이첩과 임 전 사단장의 근무 여부를 확인한 내역도 나왔다.

 

이종섭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통령실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문자를 받거나 메일을 받은 게 없냐?'라는 질문에 "문자나 전화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라고 단언하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공개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검찰 시절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로 지난해 8월 2일 낮 12시 7분과 12시 43분, 12시 57분 3차례에 걸쳐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병대수사단이 임성근 당시 해병대1사단장 등 8명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해 '채상병 사건'을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한 바로 그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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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그러나 해당 통화가 이뤄진 이날 오후 국방부는 다시 경찰로 넘어간 사건을 회수한다.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에서 외압의 키포인트인 윤 대통령의 개입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다. 자체 판단으로 이첩 보류 지시 등을 결정했다는 이종섭 전 장관 주장의 신빙성이 흔들리는 대목이다.

 

이종섭 전 장관 측은 "전화를 받은 것이 전혀 없다"라는 앞선 발언이 통화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혐의자에서 사단장을 제외하라는 통화가 없었다'는 취지였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과 국무위원이 전화로 소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방어했다. 대통령실과 이 전 장관이 어쩔수 없이 물증을 통해 드러난 통화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방어선'을 그은 것이다.

 

이 전 장관의 변호인은 전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관련해 제기되는 의혹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8월 2일 대통령과 장관의 통화 기록은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지시나 인사조치 검토 지시와 무관하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개인 휴대폰으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한 것도 논란이다. 대통령에 취임하면 즉시 별도의 업무용 휴대전화와 도청 가능성을 줄인 비화폰이 제공된다. 대통령의 통화에는 국내 현안뿐 아니라 외교 안보 등 각종 중요한 정보가 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도·감청 의혹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몸통이라는 물증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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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 입성한 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채상병 수사 외압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MBC 갈무리

민주당 22대 국회 당선인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수차례 건 사실이 드러났고, 탄로 날까 두려워 사사로이 거부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특검법에 반대한 국민의힘도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통화하는 순간 박정훈 대령은 항명수괴죄로 입건됐는데, 국민 명령을 거부하는 자가 진정한 항명수괴"라며 "윤 대통령을 이제 피의자로 전환해 직접 수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뭐라고 했는지 낱낱이 고백하고, 이 전 장관 또한 그날 윤 대통령에게 무엇을 들었는지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한다"라며 "답변이 없다면 수사외압의 가장 정점은 윤 대통령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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