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계란말이'...국민들은 '멍석말이' 하고 싶을 것- 훈련병 숨지고 北 도발...윤석열 술이 넘어가나채상병 특검 부결로 야당 및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이 보란 듯이 기자들을 200명이나 용산으로 초청해 각종 음식을 제공해 분노에 불을 지폈다. 기자들을 용산으로 불렀으면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질문도 대답도 없었다. 손수 계란말이를 하여 기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파안대소하는 윤석열의 모습을 보자니 눈에서 사금파리가 튈 정도다.
윤석열도 윤석열이지만, 각종 현안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그저 음식을 받아먹으며 웃어대는 기자들의 모습을 보자니 구토가 나올 지경이었다. 어떤 기자는 “김치찌개 더 주세요”하고 애교를 피웠다. 자신은 용산에 초대받아 가문의 영광이겠지만, 그 모습이 나중에 자신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한 모양이다. ‘기레기’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말아먹은 게 많아 계란말이 하나?
관련 뉴스가 나가자 어느 네티즌은 “말아먹은 게 많아 계란말이 하나?”하고 일갈했고, 어떤 네티즌은 “해먹은 걸 좋아하니 어쩔 수 없군” 하고 조롱했다. 윤석열 딴에는 그런 모습을 보여 주면 국민들이 소통 잘 한다고 흐뭇해 할 것 같지만 어불성설이다. 그저 권력에 기생하는 기레기의 모습을 보여준 것뿐이다.
요리 평론가인 황교익은 “계란말이에도 김치찌개에도 대파가 안 보인다. 이건 한국 요리에 대한 모독이다”라고 일갈했다. 어떤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국민들은 계란말이가 아니라 멍석말이를 하고 싶다”고 성토했다. 멍석말이는 조선시대 죄인을 단죄할 때 쓰는 방법인데, 죄인을 멍석에 말아 몽둥이로 패는 가혹한 형벌이다.
음식값은 누가 댔나?
기자 200명을 초청해 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등을 대접하려면 거액이 들어갔을 텐데, 그 돈은 자비로 냈는지 아니면 국민 세금으로 냈는지도 궁금하다. 기자 1인당 3만원이 넘어가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하지만 윤석열은 합법을 포장한 사실상의 부정 청탁을 했다. 앞으로 기사 좀 잘 써주라는 부탁 말이다.
행사장에는 윤석열 외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 주요 참모진들이 참석했는데, 이런 사람들을 역사에선 ‘환관’이라 부른다. 그런데 그 중요한 자리에 왜 한동훈은 빠졌을까? 그 모습을 본 한동훈은 인생무상을 느꼈을 것이다.
기자들에게 음식 나누어 준 게 소통?
윤석열은 지난 4·10 총선 참패 이후 “저부터 바뀌겠다”며 소통 강화를 다짐했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첫 영수회담, 취임 2주년 대국민 기자회견 등을 했다. 이날 만찬도 소통 차원에서 마련했다는데, 기자들에게 음식 나누어주면 소통이 저절로 되는가? 현안 질문은 하나도 없이 말이다.
행사장엔 윤석열이 자주 부른다는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가 흘러나왔다고 하는데, 그 사랑이 누구를 위한 사랑일까? 온갖 범죄 혐의에 연루된 김건희를 향한 사랑일까? 김경율이 왜 김건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교했는지 알겠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을 촉발시킨 여자다.
훈련병 숨지고 北 도발하는데, 술이 넘어가나?
과도한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북한의 미사일 및 ‘오물 풍선’ 도발이 있던 30일 윤석열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합대회 격인 연찬회에 참석해 “여러분 보니 정말 스트레스 풀린다”, “기분이 좋다”라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이 술 마신 날) 오전에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고, 그 직전에 오물을 실은 대남 풍선을 날려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시점이었다”며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했다는 소식은커녕 별다른 대응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분통이 터지고 불안에 떠는데 정작 대통령은 민생법안도 거부하고 해병대원 특검법도 거부하니 기분이 좋다고 술이나 마시고 있다.”고 성토했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참담한 안보 상황에서 국방부는 음주 자제령을 내렸다”며 “금주령을 내려도 모자랄 판에 대통령은 욕을 안주 삼아 맥주 마실 수 있어 기분이 좋았는가”라고 성토했다.
사실은 불안하다는 뜻
혹자는 윤석열이 기자들을 불러 음식을 제공하는 여유를 보였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속이 새까맣게 탄 초조불안의 징후다. 22대 국회가 개원되었는데, 야당은 첫날부터 김건희 종합 특검을 발의했고, 조국 혁신당은 한동훈 특검법을 1호로 발의했다.
거기에다 시간이 갈수록 속속 드러나는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증거들이 언론에 공개되자 용산은 침이 바짝바짝 마를 것이다. 특검이라도 벌어지면 자신들도 직권남용으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및 각부 장관까지 나서 수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권 2년 만에 모든 걸 ‘말아먹은’ 윤석열 정권의 말로가 보인다. 진짜 멍석말이라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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