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수렴청정 멘토 천공 ˝한국 산유국˝ 발언 뒤 나온 윤 대통령 ˝동해안 140억 배럴 석유·가스˝ 손발척척 국면전환 깜짝쇼천공 "대한민국에 엄청난 값으로 쓸 수 있는 광물질들이 파면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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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렴청정 멘토로 불리는 천공 도인과 윤 대통령간 장이야! 궁이야! 오비이락으로 의혹이 실리는 국정 발표에 쓴 웃음 짓는 국민이 적지 않는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무속인 천공이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라고 발언한 유튜브 '정법시대' 17일 전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탐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연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천공은 지난 5월 16일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 <13287강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지> 영상에서 "첨단 시대에는 대한민국에 엄청난 값으로 쓸 수 있는 광물질들이 파면 다 나온다. 없어서 못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 밑에 가스고 석유고 많다”라며 “예전에는 손댈 수 있는 기술이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게 다 있다”라고 단언했다.
5월 16일 정법시대 <13287강 금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지> 영상 갈무리
또 천공은 향후 10년 안에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기술도 경제도 10년 안에 세계 1등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 소득은 10만 달러, 2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대한민국이 가는 방향이 다르다”라며 “물건 하나 팔아서 먹고 사는 건 앞으로 안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공의 예언과 윤 대통령의 발표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가적 경사가 아닐수 없다. 다만 박정희 정부때인 1976년부터 역대 정부가 산유국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영일만 지역 탐사에 총력전을 폈지만 유의미한 생산성,경제성을 담보한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을 밝히지 못했었다.
그런데 미다스의 손처럼 갑자기 매장량을 수치화하여 발표한데 대해 국민소독 10만달러가 금방 뱃속으로 들어온 것 같아 헛배가 잔뜩 부를 정도로 좋으면서도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아 찝찝하다는 말들이 나온다.
혹시 국정지지율이 정권 퇴진 수준으로 국민적 신망을 잃고 야당이 국회 개원에 맞춰 부인,채상병 특검 추진을 본격화하고 수천개의 북한 오물풍선에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국면 전환을 위한 깜짝쇼가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는 반응도 자연스럽다.
해당 소식에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 좋구요, 그런데...제 7광구는요?"이라고 반문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가 매장됐을 수 있다며 개발을 추진한 ‘제7광구’의 경우 일본과의 공동 개발이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비협조 때문이다. 1970년대에는 대륙붕 경계를 가르는 국제법 기조가 한국에 유리했으나, 이후 ‘거리에 따라 판단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7광구 대부분은 한반도보다 일본 열도에 가까워 공동개발에 미온적으로 변한 것이다. 박정희 정권 때도 포항 영일만 석유 매장이 화제가 됐지만,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2020년부터 일본 해상보안청은 7광구 내에서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천공의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해당 '한국 산유국' 영상은 지난 1월 14일 수원에서 진행된 강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