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부어라 마셔라 어퍼컷! 술자리 대통령과 여당에 경고 ˝'반성' 말하며 축하주?..윤통 언제 깨어날까˝중앙 "표리부동한 모습 이어진다면..바닥이 끝이 아니다. 지하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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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참석 의원들과 축하주를 돌리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중동' 보수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에 참패를 당하고도 국민의힘 워크숍에 참석해 직접 축하주를 돌리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과 이에 동조한 여당 의원들을 두고 위기 의식이 없고 변화가 없다면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중앙일보는 4일 <겉으론 초상집, 속은 잔칫집?…"반성" 말하며 축하주 돌린 與> 제목의 기사에서 "이들의 표리부동한 모습이 22대 국회에서도 계속 이어진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누구 말마따나 바닥이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지하실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워크숍에 직접 참석해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며, 미래를 위해 발전시키는 당이 돼야 한다”라며 축하주를 돌렸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은 다음날 결의문에서 “집권당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지난 총선에서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다”라며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언제나 민심을 가장 두려워하겠다는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이를 두고 "그들의 비장한 각오와 그간의 잔칫집 분위기가 묘하게 오버랩됐다"라고 핀잔했다.
동아일보는 3일 <윤 대통령은 꼭 축하잔을 돌려야 했나> 제목의 천광암 논설주간의 칼럼에서 "윤 대통령이 축하주를 돌린 날은 22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하는 첫날이었다”라며 “108 대 192. 집권여당의 기록으로는 사상 유례가 없는 참패를 하는 바람에 거대 야당의 '재가' 없이는 웬만한 법안 하나 들이밀 수 없는 게 지금 윤 대통령과 여당의 처지다. 국민에게 약속한 수많은 공약과 개혁 다짐의 무거움을 조금만 생각했다면 '오늘은 제가 욕 좀 먹겠습니다'를 외치며 호기롭게 맥주캔을 들어 올리지는 못 했을 터”라고 꼬집었다.
천 주간은 또 윤 대통령이 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눈앞에 둔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술 마셨다가 '폭탄주 회식' 논란에 휩싸인 점과 지난달 10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수산물 판매대에 놓인 멍게를 보고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말한 점 등도 상기시켰다.
천 주간은 “대통령실과 여당이 제정신이었다면 진즉에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최고경영자 이미지)에서 '술'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관리에 들어갔어야 했고, 연찬회장 테이블 위의 맥주는 윤 대통령이 뭐라 하든 사전에 치워졌어야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워크숍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과 국힘 의원들에 대한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언론은 조선일보였다. 지난 5월 1일 <“108석은 큰 숫자” 엄중한 위기 의식 없는 국민의힘>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여권이 뭉치자는 다짐 소리는 컸지만, 대통령실의 거수기 노릇만 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은 없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 탄핵 가능성마저 시사했다.
지난 5월 30일 국민의힘 워크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 하는 모습. 대통령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은 애초 워크숍에서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내가 욕 좀 먹겠다'며 맥주를 돌렸고, 의원들은 '윤석열 파이팅'을 외쳤다"라며 "어찌 보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의석에서 거의 두 배 차이가 날 정도로 크게 진 정당이다. 앞으로 3년 국정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달 3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1%로 취임 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일시적 수치가 아니라 일관된 하락 추세에 있다. 사회의 중추인 40대에서 지지율은 단 8%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정당의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엄중한 위기의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앞으로 큰 변화가 없으면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